과제 생각만 하면 일단 두근거리고 본다
날짜 : 2025. 10. 10. 금요일
날씨 : 흐림 ❘ 활동성 : 가벼움
제목
떨림이 불안이 되어;)
겪은 일, 혹은 생각
2학년 2학기 들어 조별 과제가 많아졌다. 어쩌다 파트 분배가 잘못되어 내가 발표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피티 양이 상당하고, 설명할 부분이 많다. 파트 분배를 할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건만, 막상 하루이틀 발표일이 다가오자 마음이 떨린다.
추석을 낀 긴 연휴 동안에도 어김없이 마음이 두근거린다. 이 두근거림은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에서 비롯된다.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고, 발표 대본을 한 번이라도 더 봐야 할 것 같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자기 전에도 불쑥불쑥 불안감이 떠오른다. 아직 발표날은 며칠 더 남았는데도 나는 벌써 그곳에 서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얼른 끝나야 내 마음의 불안도 함께 사그라들 것만 같다.
그 일과 마주한 나의 감정 (복수 선택 가능)
☐ 기쁨 ☐ 평온 ☐ 슬픔 ☐ 분노 ☐ 불안 ☐ 혼란
☐ 충만 ☐ 지루함 ☐ 두려움 ☐ 기타 : 긴장
감정을 표현한다면
"작은 손 하나가 내 마음을 꼭 쥐고 있는 것만 같아."
감정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 불안감. 넌 아직 닥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함께 불쑥불쑥 내 안에 엄습해 오는구나. 일단 넌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사이에서 태어난 것 같아. 이왕 나에게 온 너, 난 이번엔 널 깊이 느껴보고 싶어. 숨을 크게 한번 쉬어볼게. 후~ 하는 호흡 사이로 네가 보여.
감정을 유지한다면 그 이유
한 번이라도 더 꼼꼼히 보며 준비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준다.
감정을 바꾼다면 바꾸고 싶은 감정
인정과 차분함으로 바꾸고 싶다. 불안감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 보고 싶다. 마주 본 불안감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싶다. 내 안에 불안감이 있어 내가 이 불안감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싶다.
나에게 한마디
오늘의 감정이 불안이어서 좋다.
그래, 이런 날도 있어야지**)
+Too Much Information : 불안을 예술로 승화하고 싶지만 딱히 이렇다 할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아,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진실하게 기록을 남긴다. 조금 불편한 나도 거리낌 없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