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적 방법✧
㉠ 휴식하기
꽤 많은 사람이 쉬는 것을 힘들어한다.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해서, 쉬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자연에 계절이 있듯 삶에도 계절이 있다. 봄처럼 피어나고, 겨울처럼 지는 순간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일까? 우리는 왜 삶에 대하여는 그와 같이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 한 사람의 인생에도 바쁜 철이 있으면 쉬는 철도 있는 법이다. 자의든 타의든 삶의 구간에서 한 번은 그런 순간을 맞이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영 어색한 우리는 곧잘 불행을 느낀다. 왜 그와 같은 시간이 자신에게 왔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쉽사리 우울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시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때이다. 때로 우리에게는 쉴 시간, 그리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 예상보다 조금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겁낼 것은 없다. 당신은 당신 인생에서 가장 알맞은 시간대에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완벽성을 의심하지 말자. 나는 긴 휴식기 동안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과거에는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을 돌보는 일에 매달렸다.
㉡ 방황하기
심리학자 퀴블러 로스는 죽음과 죽어감에 관하여 5단계를 정의했다. 이 5단계에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이 있다. 이는 보통 우리가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단계와 비슷해서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를 설명할 때도 많이 적용된다고 한다. 아마 우리도 늦은 인생 속도에 대하여 또는 방황하는 자신을 보게 되면 이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될지도 모른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
그중 방황하는 단계는 분노와 타협의 중간 부분쯤 될 것 같다. 방황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함’이라고 나온다.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사람이라면, 나는 방황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만의 속도’에 초점을 맞추는 건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그래야 하는 시기’가 있다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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