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는 RE: 로컬 아이디어톤
지난 4월 7일과 8일,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실전 창업 동아리 인사이더스,
고려대학교 로컬 비즈니스 동아리 호랑불, 그리고 menTory가 함께한
RE:로컬 아이디어톤 – 농산물 유통 편이 개최되었습니다.
총 15개 팀, 약 50명의 예비 창업가가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바로 ‘농산물 유통’.
로컬의 대표적인 1차 산업인 농산물은 공급은 풍부하지만,
유통 구조의 비효율, 판로의 불확실성, 가격 변동성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선 여지가 많고,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는 영역이기도 하죠.
이번 아이디어톤은 이러한 유통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로컬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보는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농산물 유통의 문제는 뉴스나 기사에서 자주 등장합니다.하지만 그 안에 어떤 이해관계자가 있고, 어디에서 비효율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단순한 발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무박 2일 집중 몰입형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사전 강연과 본 행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해 몰입도를 높였고, 짧은 시간 안에 실전형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현장 전문가 중심의 멘토링을 강화했습니다.
멘토링 세션은 실행력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바바그라운드 CSO이자 농식품 유통 전문가인 송재필 님이 참여해, 유통 구조와 시장 현실에 기반한 날카로운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이승엽 대표님(유통 전문가), 고동욱 대표님(의성 사과 농부)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 리서치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현장의 복잡성과 생생한 맥락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해, 곧이어 본격적인 주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농산물 유통 구조의 현실과 주요 문제 지점을 집중적으로 짚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농산물 유통의 기회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송재필 CSO (바바그라운드)님은 실제 유통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시야 차이, 유통 구조의 단절성 등에 대해 통찰을 나눴습니다.
권기효 대표 (menTory) 로컬 비즈니스에서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구조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실행력 있는 구조 설계의 핵심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농사를 짓고 유통을 경험한 고동욱 대표님(사과 농부),
그리고 유통 전문가인 이승엽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진짜 문제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팀은 아이데이션을 바탕으로 구체화한 아이디어를 들고
송재필 CSO와 권기효 대표님의 팀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과 시장성과의 연결성을 중심으로,
한층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리해 나갔습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발표 슬라이드를 구성하는 시간.
많은 팀이 밤을 새우며 아이디어를 다듬고,
하루 뒤 있을 발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팀이 5분 간의 발표 후,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심사는 실행 가능성, 시장성, 로컬성과의 연결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으며,
우수 아이디어 2팀에게는 후속 멘토링 및 지원 사업에 대한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그중 1팀은 실제 후속 실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IR 피칭과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생각의 지평이 열린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운영진이 적극 도와주신 덕분에,
끝까지 열정을 유지하며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만족도는 평균 4.2점 이상으로 집계되었고,
대부분의 참가자는 현장 전문가와의 피드백 세션에서
가장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아이디어 발굴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행 의지와 가능성을 가진 팀을 선발하고,
로컬 현장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까지 설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농산물 유통은 단일한 솔루션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다양한 비즈니스 실험이 가능한 기회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menTory는 로컬 자원을 기반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들과 함께,
작지만 실제로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