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상?
나는 이탈리아에 처음 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게, '이탈리아에서 모텔 사업하면 참 잘 되겠다'였다. 이탈리아에 모텔이 많지가 않다. 몇 개 있기는 해도 대실의 개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초반에 와서 모텔이 한 개도 안 보이길래 자신만의 공간이 없는 젊은이들은 사랑을 어디서 나누는지가 궁금하여 남편한테 물어보니 차에서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조깅을 할 때마다 종종 보이는 사랑의 흔적들이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이유였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갑자기 “오오오!” 하며 차를 멈춰 세웠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왜 세우나 해서 봤더니 저 간판이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지 3년이 되어가지만 차 사랑을 돈 내고하는 곳은 처음 봤다. 나를 보며 쓰윽 웃음을 짓는 남편에게 차에서 사랑을 하고 싶으면 리무진을 가져오라고 했다. 내 덩치가 걸리버라 작은 공간은 아주 질색이다. 그나저나 (돈 많으면) 이탈리아에서 모텔사업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업이 잘 되어도 세금으로 줄줄줄 나가는 게 반 이상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