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지성에서 행동하는 지혜로의 진화
최근 참석한 마이다스 경영포럼에서 신대석 대표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분야는 아직 AI가 수준이 떨어져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남의 분야는 AI가 대체 가능하다고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깊게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돌아본 나의 모습에서 같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남의 분야... 내가 못하던 분야를 사람이 아닌 AI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얕잡아보고 AI로 뭔가를 해보려다 10개월, 거의 1년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커리어 공백을 가진 채 다시 HRer로 돌아왔습니다.
빠른 실행을 위해서 이것저것 중구난방으로 수도 없이 신제품? 신에,
모두가 속도에 집착하고 당장의 결과만을 쫓던 그 시절에 나도 속도에 집착했습니다.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았고 이 속도의 흐름만 잘 따라가면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성공은커녕 흐름도 못 따라갔습니다.
나는 그저 클로드와 챗지피티의 뇌를 어설프게 끌어다 쓸 수 있을 뿐인데, 뭔가 최신 기술을 남보다 빠르게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여겼습니다.
하지만 MCP를 아주 뒤늦게 오늘 새벽에서야 유튜브를 보고 서버(프로그램)를 설치하면서 MCP가 진정한 본질적 AI 시대를 열어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기저기 난잡하게 수도 없는 Tool과 플랫폼에서 "우리 거 쓰세요!" 하면서 클로드와 챗지피티의 뇌로 신메뉴를 개발하던 시대에서 MCP는 클로드와 챗지피티 같은 LLM에게 도구를 쥐어주는 반대 방향의 트렌드를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대화자가 아닌 행동하는 조력자로 변모시키는 마법과도 같은 존재.
마치 옛날에 공부만 하던 선비들, 대화와 책만 읽고 깊은 사고를 하던 선비들이 실제 위기의 순간에 직면했을 때 그들의 지식을 실학으로 승화시켜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이론에서 실천으로, 관념에서 현실로, 그 역사적 전환점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AI와 친숙하게 깊이 대화하고 본질을 추구하던 사람에게 이제 칼을 쥐어주는 것 아닐까요?
그저 말로만 존재하던 지혜가 이제는 행동으로 구현되는 순간.
깊게 사고하고 진심으로 공유하던 사람들이 큰 힘을 가지게 되는 세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뒤처져서 오늘에서야 MCP 서버를 설치하는 구아바의 헛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AI포자로서 이제는 일반 회사원들보다 뒤처져가지만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진정한 AI의 잠재력을 항상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안 그래도 없는 시간에 조급하게 신메뉴만 찾지 말고.. 좋아하던 메뉴를 깊게 음미해야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동안 AI를 깊게 판 것이 아까우니
"너는 재밌게 강의를 하니 준비 없이 와서 그냥 떠들어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미안한데... 30분 떠들기 위해 늘 3일 이상을 준비했습니다.
무료라도... 난 그렇게 강의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를 깊게, 완벽하게,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고 깨지고 누구보다 시간을 때려 넣어야 비로소 쉽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건 내가 늘 가지고 있는 소신입니다.
여하튼 AI를 포기하지 말고, 늦더라도 조금씩 그리고 진심으로 따라가 봐야겠습니다.
대화하는 지성에서 행동하는 지혜로의 진화. MCP는 그 역사적 전환점이 아닐까요?
To Be Continue......
충전기,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과거의 충전기 풍경:
아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
삼성폰용 마이크로 USB
노트북용 전용 충전기
태블릿용 또 다른 충전기...
현재의 충전 세상:
USB-C 하나로 모든 기기 충전 가능
여행 갈 때 충전기 하나면 충분
친구의 충전기도 빌려 쓸 수 있는 편리함
MCP(Model Context Protocol)도 같은 원리입니다.
모든 AI 모델과 도구를 연결하는 "만능 인터페이스".
한 번 만든 도구를 GPT, Claude, Gemini 등 어떤 AI와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표준입니다.
세상에는 '랭체인'이라는 AI 도구 연결 방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었죠.
폐쇄적 생태계: 랭체인 프레임워크 내에서만 도구가 작동
의존성 문제: 랭체인 버전이 바뀌면 도구도 업데이트 필요
복잡한 설정: 랭체인 전체를 이해해야 도구 개발 가능
문서 검색기를 만들면? 오직 랭체인 환경에서만 작동했습니다.
각 AI 회사마다 자기 방식대로 도구를 연결했습니다.
파편화: OpenAI는 OpenAI 방식, Anthropic은 Anthropic 방식
중복 작업: 각 플랫폼마다 같은 기능을 다르게 구현
학습 곡선: 개발자가 여러 API와 연결 방식을 배워야 함
웹 검색 도구를 GPT에 연결했다면? Claude에는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MCP는 다릅니다.
표준화: 모든 AI 모델이 같은 방식으로 도구와 통신
플러그 앤 플레이: 한 번 만든 도구는 어디서나 바로 작동
개발 효율: 한 번만 개발하면 모든 AI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
Cursor AI에서 만든 데이터 분석 도구를? Claude Desktop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 시간 단축: 여러 플랫폼용으로 중복 개발할 필요 없음
넓은 사용자층: 한 번 개발로 모든 AI 사용자에게 도구 제공
유지보수 간소화: 하나의 코드베이스만 관리
한국어 문서 검색 도구를 한 번만 만들어도? 모든 AI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일관된 경험: 어떤 AI를 사용하든 같은 방식으로 도구 사용
더 많은 도구: 개발이 쉬워져 더 다양한 도구 사용 가능
선택의 자유: 원하는 AI 모델과 도구를 자유롭게 조합
코드 깎는 노인님 유튜브 영상에서 공유된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클로드 데스크톱, 커서, AIEXE와 같은 MCP를 지원하는 AI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호스트" 또는 "클라이언트"라고 불립니다
호스트 프로그램(예: 클로드 데스크톱)을 실행합니다
설정(Settings) → 개발자(Developer) 메뉴로 들어갑니다
"Edit Config" 버튼을 클릭하면 설정 파일이 열립니다
빈 중괄호 {} 사이에 사용하고 싶은 MCP 프로그램의 설치 코드를 붙여 넣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추가할 때는 쉼표(,)로 구분합니다
호스트 프로그램을 재시작합니다
화면 하단에 망치 아이콘과 숫자가 표시됩니다 (숫자는 사용 가능한 도구의 개수)
인공지능에게 작업을 요청하면, AI가 적절한 도구를 찾아 사용 허락을 구합니다
허락하면 AI가 해당 도구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내 이름은 홍길동이야. 내 이름을 파일에 기록해 줘"라고 요청
AI가 "메모리 저장"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허락을 구함
허락하면 AI가 파일에 이름을 저장함
나중에 "내가 누구인지 메모리에서 읽어봐"라고 요청하면 AI가 저장된 정보를 불러옴
"깃허브에 새 저장소를 만들어줘"라고 요청
AI가 "깃허브 저장소 생성"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허락을 구함
허락하면 AI가 깃허브에 저장소를 만듦
"이 파일들을 저장소에 올려줘"라고 요청하면 AI가 파일 업로드 작업을 수행
MCP가 가져올 변화는 상상 이상입니다.
도구 마켓플레이스 확장: 스미더리(Smithery)와 같은 도구 시장 성장
전문화된 도구 증가: 특정 산업이나 업무에 특화된 AI 도구 등장
AI 경쟁 환경 변화: 도구 호환성이 AI 선택의 중요 요소로 부상
민주화된 AI 개발: 더 많은 개발자가 AI 도구 개발에 참여
앞으로는 여행사, 쇼핑몰, 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MCP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저기 찾아다닐 필요 없이 내가 애정하는 AI에게 "비행기표 예매해 줘", "새 신발 주문해 줘"와 같은 요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MCP는 정말 단순한 기술적 표준이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를 더 개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혁명적 변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