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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Oct 04. 2023

중고차 시장, 큰 변화의 바람 - KB차차차(1)

역기획 프로젝트 3





 지난번 '첫차'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현재와 가능성 그리고 문제점을 알아보았다. ('첫차'서비스의 중고차 시장 신뢰도 높이기) 중고차 시장은 많은 수요로 인하여 향후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고 또 업계의 많은 서비스들은 중고차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고차 시장의 큰 변화 예고 -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중고차 시장 개방 관련 타임라인 : 이지훈 브런치


 지난 2022년 중고차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법이 통과가 되어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소속의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심의위) 가 "중고차 판매업은 생계형 적합업종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의결한 것이다. 


 처음부터 중고차 판매업에 대기업 진출이 금지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SK엔카 등 대기업은 시장의 초기에 진출해 있었으나,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권고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 및 사업 확장이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2019년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한이 만료되면서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에 갈등이 시작되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동반위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 업종에 기준 미부합이라고 판단했다.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산업 경쟁력과 소비자 만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중고차 소상공인 단체는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했고, 대기업은 자신들이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되어 서비스의 품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산하의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에서 협의를 진행하였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 결과 위에서 언급한대로 중기부는 대기업의 손을 들어주었다.


 합의 실패에 결정적인 요인은 소상공인 단체는 완성차 업계가 차량 매입을 시장의 10% 이내, 자신들이 판매할 차량만 매입하라고 주장하였고, 완성차 업계는 차량 매입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고객이 자신의 차량을 팔기 원한다면 무조건 다 받아줘야 겠다는 것이다. 







왜 완성차 업계, 대기업은

자신이 판매하지 않을 차량까지도 매입하려 할까?



 이는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가 단순 판매뿐만이 아니라 '보상판매'(트레이드 인)와 '데이터 활용'이기 때문이다. 보상판대는 우리가 핸드폰 구매할 때 사용하던 핸드폰을 매장에 반납하는 대신에 일정 금액을 할인하여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중고차 매입과 신차 판매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묶어 고객들을 락인(Lock-in) 시키려 하는 것이다.


 또 중고차 시장 진출을 통해 생산부터 폐차까지, 자동차의 생애 주기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의도이다.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사 차량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소비자는 어떠한 불만을 가지게 되는지, 어떤 차량을 선호하는지' 등의 소비자 정보를 얻을 수 있께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차 기획 및 생산에 활용하여 더 나은 차량 생산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공식 승인 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10월 중고차 판매 시작을 목표로 플랫폼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SK엔카, KB 차차차 등 대기업 업체들은 

어떻게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었던 것일까?


 이쯤에서 모두가 궁금해하는 사항이 있다. 최근에서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되었는데, 어떻게 SK에서 만든 SK엔카 그리고 KB금융지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KB차차차 등은 어떻게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는가이다.


 우선 SK엔카는 2000년 사내 벤처 활동으로 시작하여 대표적인 중고차 서비스로 성장해왔으나, 2013년 중고차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고 난 뒤인 2014년 온라인 SK엔카닷컴의 소유지분을 호주의 카세일즈홀딩스에 매각하고 오프라인 SK엔카직영은 2017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중고차 사업에서 손을 뗐다. 온라인 SK엔카닷컴은 2020년 SK 브랜드를 완전히 삭제하고 '엔카닷컴'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오프라인 SK엔카직영은 '케이카'로 이름을 바꾸었다. 엔카닷컴은 모기업과는 상관없이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 중개 플랫폼만 운영하고 있기 떄문에 논란에서 벗어나 있었다.


 KB차차차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KB차차차 관계자에 따르면 " 딜러가 등록한 매물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연결해줄뿐 중고차 관련해서는 수익이 없는 구조다."라고 밝혔다. (출처 : '중고차 사업' 중견기업 쏘카는 접고, 대기업 KB는 지속 가능한 이유는? - 이데일리 )


 






그렇다면 KB차차차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까?

KB차차차의 비즈니스 모델 : 이지훈 브런치

 

 KB차차차 안에는 딜러와 고객간의 차량 거래, 고객과 고객간의 차량 직거래, 렌탈과 리스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제일 기본인 고객 또는 딜러와 고객간의 차량 거래를 예를 들어 설명하려한다. 기본적으로 KB차차차는 플랫폼 서비스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량 구매와 판매를 원하는 딜러와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중고차 거래를 통해서 KB 차차차가 거두는 수익은 없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KB 차차차는 어떤걸로 돈을 벌고 있을까?


 바로 차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대출금의 이자이다. 차를 구매하는데에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근로 소득이나 금융 수입으로 얻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 차를 구매하는게 제일 이상적인 방법이겠지만, 다양한 이유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보통 차를 구매하는데 일정 부분 선수금을 납부한 뒤 남은 금액을 24개월~60개월 등 장기간에 걸쳐 대출받아 이자와 함께 지불하는 형식의 거래를 진행한다. 따라서 KB차차차는 차량 구매 시 자사 KB캐피탈의 금융 상품을 연계하여 고객에게 금융 컨설팅을 해주고 컨설팅에 따라 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게 이자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또한 금융 컨설팅 제공할 때, 대출이 실행될 때 제공받는 고객의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개선과 금융 상품 설계에 도움을 받는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KB 차차차의 주요 기능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참고 기사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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