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
농구나 축구와 같은 경기에선 전반전과 후바전 사이 쉬는 시간이 꼭 있다고 한다.
계절로 봤을 때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
이미 6월이 지났으니 전반전은 물론이거니와 올해의 후반전에 돌입했지만
올해처럼 변화무쌍한 날씨를 겪다 보니 체감하는 시간은 지금이 딱 하프타임이다.
시작으로 설레었던 계절을 지나 가을로 가는 이 시간.
아직 공기는 습하고 낮시간에 땀은 쏟아지지만 한 해의 절반이 넘어가는 이 기분.
마치 어슴푸레 넘어가는 붉은색의 해를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다.
올해의 시작, 나의 원워드는 '끈기'였다.
꼭 갖고 싶었고, 이루고 싶었던 두 글자.
오기라면 오기고, 꾸준함이라면 꾸준함인 두 글자를 나름 잘 챙겨 온 것 같다.
전반전에 벌였던 여러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소원을 이루겠다면 세 가지 소원 백일 쓰기를 하다가 실패한 기억.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 성공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기회.
책을 쓰는 방법을 배우기로 하고 도전한 지난 시간들.
올해의 후반전에 들어선 난 다시 한번 '원워드'를 외쳐 본다.
이쁜년, 잘될(된)년, 건강한 년.
난년이 되는 그날까지 내 마음속 세 글자 다시 새겨 본다.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