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을 내려놓으니 피가 덥혀진 기분
주민센터가 내려다보이는 카페 창 밖으로
데워진 피가 외출한다
햇빛만큼 가벼워진 니가
자갈 위를 콩콩 뛰어다닌다
열과 리듬
발뒤꿈치로 직접 겪어봐야 아는 일
빛은 창 안으로 들어오고
어둠은 창 밖으로 빠져나간다
니가 흘린 눈물을 수집했다면
커피잔 하나는 되었을걸?
그늘진 미술로 너는
이런 시간을 그려놓았지
어느 이층 카페 창가에 머물며
너는 나를 보호했고 나도 그러했다
밴드 전기뱀장어의 멤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볶음밥이고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고양이랑 같이 살고 비건 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