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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별

by 황인경

그 별은 낮은 하늘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웃한 두 개의 빛이

숨이 멎을 만큼 일방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이상한 별

두려운 별

발신지를 알 수 없는, 기분

압도감에 곤두서는 별

저 차가운 빛이

나의 앞면과 뒷면을 함께 꿰뚫고 있다

한껏 당겨진 진공 속에서

갑자기 너무나도 음악 같은 게 듣고 싶다

언제나 있었고 언제까지나 있을

의식의 초월자

결국 지켜보는 이는 생겨나고 머물고 흩어질 것이다

이상한 별

두려운 별

언제나 낮은 하늘에 떠있다

언제나 지켜보는 이를 배회하게 한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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