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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hlog May 04. 2023

23년 4월 기록

만나고, 마시고

나무위키

단골 카페 아이딜커피의 나무위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디보다 자주 가기도 하고 애정하는 공간이다. 녹기 전에 나무위키를 보고, 아이딜에도 재밌는 일들과 콘텐츠가 많으니,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 카페의 역사를 훑는 과정이 정말 재밌고,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이 정말 많다고 느끼기도 했다. 만들기 전에는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도 하고, 디테일하게 다루고 싶어 사장님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만들고 있다. 4번 카테고리까지 정리를 완료했고, 5월 안에는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5월에는 다른 프로젝트 하나 더 추가 예정이다.



게스트 바리스타

아이딜 커피의 전통, 해외 로스터리 원두 게스트 바리스타. 해외여행을 다녀온 손님이 원두를 사 오고,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이번 손님은 일본 오사카에 다녀오셨다. 해외 로스터리 원두 게스트 바리스타는 내가 좋아하는 행사 중 하나인데, 여행자가 직접 체험한 우리나라와 다른 커피 문화 이야기 듣고, 우리나라에 유통되지 않는 원두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해외여행 가고 싶어지는 재밌는 시간이다.



복댕이

카페 단골 강아지 복댕이(뽁뽁이라는 이름이 있지만할머니는 복댕이라고 부르신다.), 카페 건너편 집에 살고 있는데 할머니랑 같이 매일 온다. 자주 보고 예뻐해주다 보니 이젠 정말 친해졌다. 이젠 가게 앞을 절대 지나치지 못하고 할머니를 끌고 들어온다. 복댕이를 통해 복댕이 가족들과도 소통하고 재밌는 일들이 많다. '빵'하면 바로 드러눕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이게 간식의 힘이구나. 나중에 같이 산책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뮤지엄 산

뮤지엄 산, <안도 다다오: 청춘> 전시에 다녀왔다. 전날 비가 오고 맑은 날씨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평소 건축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유튜브 셜록현준을 보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었다. 전시가 있기 전부터 뮤지엄 산 추천을 많이 받은 공간이었다. 노출 콘크리트, 빛과 물의 활용, 자연과의 조화, 아카이빙과 기록의 중요성을 느낀 전시였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는 공간인 것 같아서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


<사무엘 울만, 청춘>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정신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는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독서 모임

원씽

지금까지 기존 멤버들만 모이다가, 처음으로 게스트를 초대한 독서모임. 한 명 추가된 만큼 내용이 더 다양하고 풍성해져서 좋았다. 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주변 분들이 있어 차근차근 초대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제는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원씽', 내가 뽑은 메인 키워드는 우선순위. '할 일 목록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중요하게 느끼게 한다. 순서대로 지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갔다. 우리의 의지력, 재능, 능력, 시간도 모두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맞춰 단 하나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4월 독서

4월에 읽은 책은 단 한 권이다. 핑계를 대자면,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차를 운전하면서 읽을 수 없기 때문, 두 번째로 약속이 너무 많았다. 잦은 음주도 책 읽기에 영향을 끼쳤다,,, 5월에는 분발하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까?

오랜만에 이미커피 대표님을 만나고 싶기도 했고, 리마인드가 필요해서 참가했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하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고, 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월급을 포기하지 말고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도하자. 시도 > 작은 성공 > 학습 > 더 나은 성공 > 내가 이룬 성과를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가치관이 맞는다면 돈이 안 되는 일이라도 해보자, 사람들이 ‘뭐 저렇게까지 하나?’ 해야 기회와 성공이 온다.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 퇴근 후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삶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결심은 소용없다. 인생을 바꾸려면, 사용하는 시간, 사는 곳, 만나는 사람을 바꿔라. 내 인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맥을 형성하자. 그러려면 움직여야 한다. 모든 시작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단 시작해야 한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마감 기한을 공지하는 것이다. 마감을 지켜야 하기에 움직이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까에 앞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누가 대신해줄 수 없고, 막연하기도 하다. 찾고 나서도 진짜 좋아하는 게 맞을까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도하는 과정에서 점점 명확해질 것이다. 시도하고 결과를 내보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인가 생각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평양냉면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조금 이르게 평양냉면을 개시했다. 20년도에 처음 평양냉면을 맛보고 푹 빠져 그해 여름에만 열 군데 이상 평양냉면을 맛보러 다녔다. 이후 1, 2년은 아주 가끔 먹었던 것 같다. 어쩌다 평양냉면 모임이 생겼다. 을밀대로 시작, 필동면옥에 다녀왔고 5월에는 진미평양냉면에 가서 어복쟁반을 먹어볼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맛본 소주와 평양냉면의 조합은 새로운 발견이다.



만남

어느 때보다 약속이 많았던 4월이었다. 특히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약속이 많았다. 그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서로 체감할 정도로 정말 많이 변한 걸 느낄 수 있었다. 고민하고, 방황하고, 시도했던 것들이 쌓여 조금씩 변화를 일으킨 것 같다. 잘 가고 있는 지 항상 고민했는데, 나쁜 방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나 더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느꼈다.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만큼 재밌는 게 없다. 술자리가 많아졌지만, 이런 상황도 즐기고 있다. 언제 또 이렇게 마셔보겠나 하면서 말이다. 그런 김에 4월 음주 기록을 남긴다.


새로운 음주 문화

비 오는 날 막걸리와 파전, 낮술, 평양냉면과 소주, 가맥집,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맥주


맥주

몽스카페 플래미쉬 사워 레드, 듀체스 드 브루고뉴, 플레티넘 PALE ALE, IPA, 콜센동크 애플 화이트 벨기에


와인

제싸미 스페인, 푸나무 소비뇽블랑, 브랜드앤버터 2020 카르베네 소비뇽, 미스티 코브 소비뇽블랑 2021, 산테로 958, 프레시넷 코든 니그로 까바, 클림트 키스 뀌베 브뤼, MMM 까바 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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