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세 얼굴, 피아노 선생, 여행가. 와인 애호가

퍼스널 브랜딩 3화

by 여행에 와 락

은퇴 후의 삶을 생각하면서,
저는 나의 일상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나는 과연 무엇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피아노 선생, 여행가, 와인 애호가.
언뜻 보면 전혀 다른 세 얼굴 같지만,
지금의 저는 이 세 가지가 결국 한 줄기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압니다.


이제 그 경험들을 어떻게 묶어 나만의 브랜딩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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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피아노 선생’으로서의 제 모습부터 떠올렸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인 것은 단지 음악 실력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맺는 기술이었습니다. 그 관계의 감각을 콘텐츠로 옮길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그동안 블로그로 써온 피아노 선생으로서의 삶은 이제 전자책으로 구성을 해도 좋을만큼 다양한 소주제로 잘 짜여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좀 더 전문적인 내용도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자책으로 ‘피아노 치는 아이, 공부도 잘한다'라는 주제를 구상했습니다. 앞으로 성인들이 왜 피아노를 쳐야하는지 과학적인 근거로 전자책을 구성할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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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로서의 저 역시 많은 기록을 남겨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후기였지만, 이제는 ‘삶의 방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장소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그곳에서 배운 시간의 태도, 식탁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간에서 들었던 음악까지 담는 거죠.
이런 기록들은 사이트의 ‘스토리 맵’ 섹션으로 묶이고,
전자책으로는 “15일의 여정”, “하나의 도시, 하나의 식탁” 같은 얇은 단행본 시리즈로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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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제 삶의 감각을 완성시켜 준 분야입니다. 와인 전문가에 가까운 남편덕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와인을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 특별한 경험이 너무 소중해서 이미 '와인 맛 좀 아는 부부이야기'라는 종이책도 출간했고요. 앞으로 와인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감각의 언어’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연어와 와인, 그리고 음악 한 곡”처럼
하루의 식탁을 완성하는 장면으로요.
전자책에서는 QR코드로 플레이리스트를 연결하고,
사이트에는 ‘Pairing Library’를 만들어
와인–요리–음악이 함께 흐르도록 설계할 생각입니다.


이 세 얼굴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음악은 마음을, 여행은 시야를, 와인은 감각을 길러주었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지금의 저라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세 가지 축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보다,이미 살아온 시간을 정리하고 연결하는 일,
그것이 제 브랜딩의 시작입니다.


이번 와디즈 프로젝트는
그 정리의 첫 번째 실험이자, 세상에 건네는 작은 인사입니다.
내 안의 세 얼굴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로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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