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년 중 언제 가장 성장했는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1950년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를 안전상의 이유로 베었습니다. 이 나무 밑동 나이테를 보니 2210년이나 되었습니다. 이 나이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떻게 나무가 자라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이테는 나무가 성장하면서 줄기 단면에 나타나는 원형무늬입니다. 나무는 봄과 여름에는 빠르게 자라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거의 성장이 멈추면서 경계선이 형성됩니다. 두 번 겨울을 지나면 두 개 경계선이 형성되고, 경계선 사이 넓이는 여름철 나무가 얼마나 자라났는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원리를 기초로 하여 수목연대학자들은 고대건축물에 사용된 목재 나이테를 분석하여 과거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를 흔적을 찾기도 합니다.
2210년 된 세쿼이아 나무 나이테를 보면 최소한 80회 이상 산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불이 나무를 태우게 되면 화재 피해를 입은 부분 나이테에 정상 나이테보다 진한 검은선이 만들어집니다.
나이테에 기록될 만한 큰 산불이 지난 2210년 동안 최소한 80회 이상이 일어났음에도 세쿼이아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60-30cm 정도 되는 섬유질 껍질로 옷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껍질은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며 나무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합니다.
진한 검은선을 갈색으로 표시했습니다. 갈색 이후에 형성된 노란색 부분을 보면 나이테 사이 간격이 유난히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산불로 인해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불타면서 경쟁이 줄어들어 햇빛과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210년에 성장 기록을 보면 산불이 있은 후, 나무는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2210년에 성장 기록을 보면 산불이 있은 후
나무는 눈에 띄게 성장하셨습니다.
인생에서 때로는 산불과 같은 시련을 만나게 됩니다. 내 잘못으로 시련을 당한다면 덜 억울할 텐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재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이 찾아왔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입니다. 2210년을 산 세쿼이아 나무는 불같은 고통에서 살아남은 후 전에 없는 방식으로 눈에 띄게 성숙하고 성장했습니다.
불같은 시련을 만난 때,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평소 소홀히 했던 본질적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행복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은 불같은 고난을 통과하면서 근본적 질문들을 고민하게 되면서 성숙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인식할 수 없던 뼛속까지 스며있는 이기적 유전자들이 떠올라 제거되면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인격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고통 한복판에서도 성장과 성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생의 전성기는 성공의 정상에서도 경험하지만, 고난의 밑바닥에서도 탄탄하게 다져집니다. 성숙한 사람은 성공의 정상에서도 기뻐할 수 있지만, 고난의 심연에서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성공의 높이만큼 고난의 깊이를 경험할 때 인격은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높이만큼 고난의 깊이를 경험할 때
인격은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