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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포토 Aug 10. 2024

[매일 10분 글쓰기 챌린지] 8월 1주차

아쉬움, 회사, 평범함

8월 1주차 글쓰기


8/5(월)


1. 빛과 색,


빛과 색은 서로 비슷하면서 반대된다. 

빛은 더해지면 하얗고, 색은 더해지면 어둡다.

빛은 뺄수록 어둡고, 색은 뺄수록 하얗다. 


2. 아쉬움


아쉬운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아, 조금만 더 했으면 됐는데..‘, ’이 부분 미리 준비해둘걸..‘


정말 간절히 원해서 도전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쉬움을 느낀다. 누군가는 그런 아쉬움에 잠을 못 이루며 속상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참 멋지다. 얼마나 간절했고, 노력했으면 아쉬움을 느꼈을까. 


또, 아쉬움을 느꼈다는 것은 우여곡절 끝에 목표에 가까워졌고 바로 목적지가 코앞에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한 번에 운이 좋아서 원하는 일을 이루면 좋겠지만, 또다시 도전을 통해 늦더라도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테니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8/6(화)


(회사 이야기)


최근 1년 동안 무언가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뒤에 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발을 동동 구르며 촉박하게 살아왔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여유 부리는 흉내도 내보았다. 하지만, 그건 아주 잠깐이었을 뿐 소용없었다.


가장 큰 원인은 회사였다. 새로운 부서 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일이 주어졌다. 일은 그냥 하면 되니까 괜찮았다. 그런데 중구난방으로 계속해서 들어오는 일에 재촉까지 하니 숨통이 막힐 것 같았다. 그래서 새로운 일이 주어졌을 때는 또 다른 일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에 미리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마음속을 차지했다.


결국 스트레스는 쌓여서 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치가 생기고, 살이 찌고, 만성 피로에 시달렸다. 심지어 퇴근 후, 주말에도 회사 일 생각이 났다. 하루하루가 양쪽에서 줄을 잡아당기는 듯한 팽팽함,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7월이면 잠깐 파견 갔던 인원들이 돌아와 업무 분배가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내게 주어진 업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변질되어 업무량은 이전과 같았다. 문득 나는 뭐 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열심히 붙잡고 있던 줄다리기의 끈을 놓았다. 바쁜 와중에 뭐하나 놓칠까 곤두세웠던 신경, 정해진 일정 안에 업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았다. 그 생각 하나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냥 못하면 못하는 거지.' 사실 일을 못한다고 해서 큰일 나는 건 아니다. 그저 혼나고 위에서 안 좋게 볼 뿐.. 예전 같으면 1시간 일찍 출근하고 2~3시간 늦게 퇴근을 했지만, 요즘은 정말 급한 일이 아니라면 정해진 시간만 일하고 퇴근을 한다. 


이제는 빨랐던 걸음걸이도, 식사 속도도 모두 느려졌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편안해졌다.


8/7(수)


평범함,


학창 시절 한 친구가 나에게 ‘너는 되게 평범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친구가 장난삼아 던진 말에 주변 다른 친구들도 웃으면서 동의한다.

(그때 놀림받은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쓸 줄은 몰랐다.)


당시에는 ’평범‘이라는 말이 싫었다. 어찌 보면 평범한 것은 사회에 물 흐르듯 잘 적응해서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데..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정말 특별하게 잘생기거나, 돈이 많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하면 좋겠지만 평범한 게 싫을 정도였을까. 친구가 놀려서 그랬던 걸까..


요즘 조직에서 ’평범‘의 잣대 끝에 서 있는 나를 보면 당시 그냥 싫어했던 게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냥 사회에서 정한 규칙대로  물 흐르듯 따르는 게 싫었던 것이다. 송어처럼 주어진 강물을 거슬러 목적지에 닿고 싶었던 것 같다.




요즘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그래도 7월에는 시원한 비가 힘껏 쏟아졌었는데, 8월에는 햇빛만 쨍쨍하니 더위가 움추려 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언제쯤 낮에도 밖을 돌아다닐만한 시원한 날씨를 마주할 수 있을까. 하루 빨리 .. 무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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