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의 어느 주말, 나는 아내와 함께 요즘 핫하다는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을 구경하러 갔다. 일상 속의 소소한 데이트가 목적이었으나,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적이는 시장 골목 넘어 한편에 자리한 2층 전시장이 우연히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번뜩이는 눈빛과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한 청년, 윤 OO 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윤 OO 님은 '슈크림마을'의 '놀러오슈'팀 소속이었고, 그들은 10월에 '어서노션 서바이벌'이라는 행사를 진행예정이었다. 업무 효율의 핫템으로 불리는 노션(Notion)을 활용하여 마케팅과 기획을 시도하는 젊은 팀의 한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는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자신을 브랜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내 직무 중 하나가 브랜드 전문가니 그에게 업계 선배 인 셈이지만, 나이로 따지면 나는 거의 아들뻘 되는 나이의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나도 평소 노션을 알고 있고, 관심은 있었지만 아직 업무에는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업무 도구를 삶에 접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건 마치 커피 같이 내 입에 맞는 기호식품을 다른 커피로 바꾸는 개념이 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아무튼, 그 사람을 통해 나는 잠시 청년 시절 내 모습을 잠시 생각해 봤다. 그 시절 나에게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기획력, 그리고 그 안에서 폭발하던 젊은 패기는 지금 추억에 사라져 있지만, 지금은 기성세대로서 노련한 경험과 에너지로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아무튼 몇 분 정도의 대화 끝에서 나는 그 자리에서 빈식스커피 협찬 결정을 내렸다.
우리 브랜드는 단지 커피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의 '쉼표'이자 '에너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빈식스커피와 '놀러오슈' 팀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가치와 열정이 공명한 필연적인 만남이었다.
혹자는 '빈식스커피와 노션'이라는 조합이 낯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조합도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노션은 수많은 1인 사업자, 초기 스타트업, 그리고 홀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청년들이 애용하는 IT 도구이다. 그들은 집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때로는 외로운 싸움을 하며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 나간다.
이 고독한 창조의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자신을 돌보는 마음이다.
빈식스커피는 이들에게 최고의 퀄리티로 로스팅된 향긋하고 깊은 풍미의 커피를 제공한다. 좋은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보상이자, 잠시 숨을 고르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자기 돌봄'의 시간이다. 우리는 노션을 활용하여 밤샘 기획에 몰두하는 청년들, 혹은 작은 사무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업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의 열정은 소중하다. 그리고 당신,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
때문에 잠시 멈추어 좋은 커피를 마시며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
지난 10월 18일, 청년들의 뜨거운 창의력과 열정이 넘쳤던 ‘어서노션 서바이벌’ 행사는 마침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열기는 행사장 전체를 뜨겁게 달구었다고 한다. 빈식스커피는 공식 협찬사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며, 성공적인 행사를 지원할 수 있었던 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빈식스커피는 이번 행사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들에게 상품으로 지급되었다. 이는 우리에게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다. 마치 빈식스커피가 '승리(Success)와 도전(Challenge)'의 의미를 담는 상징적인 존재가 된 듯한 기분이다.
물론 빈식스커피는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이지만, 이번만큼은 '열정적인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커피'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멋진 활약을 보여준 모든 참가자와 우승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이번 후원을 통해 단순한 커피 이상의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것은 바로 기성세대가 '인생의 선배로서 건네는 작은 용기와 응원'이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지지하며, 그들이 꿈을 이루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음 세대의 멘토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빈식스 커피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의 책상 위, 혹은 작업실 한편에 놓여 '당신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하는 존재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나라 청년 사업가들을 응원한 빈식스커피 만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