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은 어떤 향기일까?
빈식스커피, 굿윌스토어를 만나다.
쌀쌀한 가을,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즐거운 날이다. 지난 11월 1일, 빈식스커피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 가을의 정취와 사랑이 가득 담긴 행사에 참여했다.
바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굿윌스토어가 주최한 '나눔 플리마켓'이다.
빈식스커피는 이 의미 있는 행사에 물품 후원 기업으로 동행했다. 우리는 커피를 통 우리 사회에 따뜻한 희망의 향기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빈식스커피굿윌스토어는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여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시민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재창출하고, 동시에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단체다.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들에게는 마치 든든한 디딤돌 같을 것 같다.
빈식스커피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처음 만났다. 평소 굿윌스토어의 활동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다.
빈식스커피가 플리마켓에?
빈식스커피가 이번 플리마켓에 동참한 이유는 분명했다. 장애우들에게 단순히 자선이 아닌 사회 참여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굿윌스토어의 철학이 마음을 움직였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느 날 우연히 서울경제진흥원의 후원 협찬 광고를 보고 내 마음이 움직인 거다. 그 덕에 내 연말 보너스는 만져보지 못하고 빈식스커피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 사회의 어려운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이 더 크고 보람되다는 것을 잘 알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치와 역할로 함께 사는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굿윌스토어의 '자선이 아닌 기회'라는 슬로건처럼, 우리도 커피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가치소비'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쩌면 우리 빈식스커피의 브랜드 철학과 NGO들의 가치에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빈식스커피는 이런 좋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물품을 후원하며 가치 실현에 힘을 보태고 싶다.
따뜻한 나눔, 빈식스 커피
플리마켓 행사 날, 나는 주말 데이트 겸 아내와 함께 가벼운 옷차림으로 계획에 없던 현장 방문을 했다. 사실 행사장이 있던 서울 송파구의 그 동네는 내가 어린 시절 잠시 살았던 동네였다.
그 시절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가세가 푹 기울어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겨우 싼 집을 찾아 이사를 간 곳이 그 동네였다. 지금은 비싼 아파트가 밀집된 동네로 변해 있지만, 당시는 허름한 주택들이 군집한 동네였다.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흑역사 시절을 중년이 되어 다시 찾아가보니 나름 기분이 묘했다. 아무튼 이런 씁쓸한 추억이 있던 시절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도착한 현장엔 지역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굿윌스토어 플리마켓 행사장현장에서는 굿윌스토어와 서울경제진흥원 등의 직원들이 밝게 웃으며 수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 햇살마저 하나님의 축복처럼 찬란하게 느껴졌고, 이웃들의 사랑과 나눔의 온기는 더 뜨겁게 느껴졌다.
우리가 후원한 빈식스커피들은 플리마켓의 판매 품목 중 일부가 되어 있었다. 행사장 가운데의 매대에서 마치 오늘의 주인공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론 이건 이 커피들이 내 자식들이기에 그렇게 보인 거다. 잠시 플리마켓의 모습을 멀지 감치 떨어져서 바라보았다.
빈식스드립백커피, 빈식스원두커피빈식스커피를 포함한 다른 후원품들이 시민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행사 관계자에 의하면 '어떤 분은 한 번에 20개의 커피를 왕창 구매했다'라고 신나게 말씀하셨다. 나는 문득 그분이 커피를 좋아해서 사신 것인지, 플리마켓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해서 왕창 사가신 것이지 궁금해졌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행사 수익금 전액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및 자립 지원에 사용되니 빈식스커피가 성장하여 이런 좋은 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소비의 미래
이번 나눔 플리마켓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서울경제진흥원, 굿윌스토어, 송파구 마천종합사회복지관 등 여러 기관이 힘을 합친 결과다. 빈식스커피는 공식적인 물품 후원 기업으로서 이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에 동행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무렵, 이번 플리마켓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기쁘다. 우리 빈식스커피의 따뜻한 나눔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굿윌스토어와 같은 의미 있는 단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할 것을 약속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따뜻한 나눔은 우리 사회에 희망을 더해주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기 때문이다. 빈식스커피는 이 에너지의 작은 불씨가 되어,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함이 확산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플리마켓에서 빈식스커피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