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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SONG Apr 19. 2021

아임 소리(I’m sori)

색소폰 비법, 소리 이야기


색소폰 강사 경력 20년, 소리가 가장 중요했다.


색소폰 소리가 아닌 소음인 경우를 본다. 더군다나 음정의 편차까지 심하면 독주는 듣기가 거북하고 합주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유발해서 함께하기 어려웠다.


소리를 바로잡는 것이 강사의 역할이다. 안정적인 소리를 만들어 주는 사명이다. 문제는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다면 어쩔  바꿀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비법도 통하지 않았다.


기교, 그러니까 빠른 테크닉은 시간의 경과로 해결되기도 한다. 소리도 그렇겠지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음색과 음정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또한 검증된 강사의 지도가 최소 한 번 이상은 개입되어야 한다.


“소리 한 번 잡겠다고 비싼 레슨을 받아요?”

결론은 당연함을 넘어서 반드시 최소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레슨 단 한 번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번이라도 배우려 자세이다.  시작은 강사의 노하우를  번에 전수받을  있는 길이 된다. 소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거나, 좋은 소리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배워야 한다. 특히 입문자 또는 시작하려고 고민하는 경우라면 정말 귀담아 두어야 할 이야기이다.


기교와 연륜을 지닌 동호인을 만났다. 아쉽게도 소리가 예쁘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다만 연주가 끝나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박수 중에 생각보다 '거짓 박수'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잘해서라기 보다는 격려의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본인만 모르고 잘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경우이다. 


지도 현장에서 경험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거짓 박수를 친다. 그냥 좋아서 또는 의미 없이 치기도 한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소리의 아쉬움을 알면서도 그 문제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하는 강사도 전체를 대상으로만 소리의 아쉬움을 말하지 개인적으로 말하기란 꺼려지는 부분이다.


조금만 알려주면 더 잘할 것 같은 사람이 많다. 그래서 가끔  포인트 레슨권하고는 한다. 하지만 당사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아서 단호하게 거절하는 바람에 조금 무안했던 경험도 있다.


색소폰을 평생 연주하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역시 '소리'이다.


소리의 좋고 나쁨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주관적 평가가 아니냐고 열변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소리의 좋음은 누구나 안다. 듣는 사람이   안다. 또한 소리의 나쁨 역시도 누구나 안다. 다만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의 소리를 잘 아는 법은 연습을 녹음하는 것이다.

듣고, 다시 또 녹음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소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전문 연주인과의 비교만이 아닌 듣기 싫은 소리,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고 늘어진 소리, 갑자기 커지거나 거칠어지는 소리부터 확인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소리는 좋은 선생님의 소리 샘플을 얻는 것이다.


가끔 그런 질문도 받는다. "좋은 선생님 기준이 뭔가요?" "학력인가요?"


답을 하자면, 대상의 소리를 정확히 짚어주고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강사로 지닌 음정과 소리에서 안정감과 내공이 느껴지고, 함께 소리 내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선생이다. 다른 말로 '알고 가르치는 강사'이다.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은 정말 큰 복이다. "로또 좀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단 한 번도 구입을 해보지 않았다면 당첨의 행운은 올래야 올 수 없다. 그렇듯 좋은 강사를 찾으려는 의지가 있을 때, 더 좋은 소리의 복이 가깝게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복과 행운, 이제 당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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