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6권을 완독 했습니다.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후기와 피드백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2~3회 반복해서 책을 훑어보려고 합니다. 모두 다 의미가 있는 책 들이었어요.
과학 책을 어려워하는데 조찬 북클럽에서 지정한 도서라 '울림과 떨림'을 읽었고 좀 더 쉬운 책을 찾다가 '김상욱의 과학 공부'를 그러다가 '과학 산문'까지 읽게 되었어요. 과학을 교양처럼, 합리적 사고, 철학적 사고를 위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좀처럼 손이 먼저 가지 않았는데 기회가 닿아서 읽었고 '김상욱의 과학 공부'는 10월 북클럽 도서로 읽게 되어서 좀 더 친근한 과학이 되었어요.
기본적인 과학 개념을 배운 기회도 되었고 수식을 이해하고 다시 경험한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무엇보다도 과학적 사고를 가져야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과학은 무엇보다도 사실만을 다루고 거기에 해석과, 의미와, 신화, 상징을 덧붙이는 게 인간이므로 사실을 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가족의 삶이, 국가, 인류의 삶이 달라지는 거니까요. 어떤 사건, 사고, 현상을 볼 때 겉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 전하는 자극적인 말에 휩쓸리지 않고 본질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루 한시 낭만 이백은 서미령 작가님이 번역한 이백의 시 50편이 실려있으며 필사 공간까지 있어요. 추석 연휴에 필사하면서 이백의 낭만을 느꼈답니다.
이백의 시를 50편을 읽은 적이 없었죠. 고교 시절 배웠던 한시도 떠올랐어요. 쉽게 번역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한시를 먼저 읽고, 필사를 하고, 한자도 써봤어요. 그리고 마지막 저의 느낌을 한 줄로 쓰기도 했어요. 마치 이백이 한 줄을 더 쓴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면서 기록해 봤습니다.
손으로 직접 쓴 글은 쉽게 잊히지가 않습니다. 필사만의 매력입니다. 독서는 읽을 때는 좋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날아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반복해서 읽고 메모하고 후기를 쓰면서 중요한 부분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백처럼 필사하며 낭만을 즐겼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필사하면서 한시를 쓴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야수다 유키의 '집단지성 동료 효과'는 일본 국민 만화 '원피스'에서 동료 효과라는 주제로 엮은 책입니다. 저는 스토리를 알지 못해서 추측만 하면서 읽었어요. 동료는 어디에서나 해당되니까요. 동료는 꿈을 공유해야 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점을 보면 만날 이유가 없는데 장점을 보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으니까요.
꿈을 공유하고 고통을 함께 겪고 성장할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전체가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트렌드 코리아 2026'입니다. 매년 읽고 있는데요. 11월 북클럽 도서로도 매년 선정해서 같이 읽습니다. 먼저 읽어봤고 새로운 용어, 새로운 트렌드들이 있었어요. 11월 북클럽 선정도서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읽어봐야겠죠.
이번의 트렌드 핵심은 AI입니다. 산업 전반에 AI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오히려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반대로 근본은 뭘까 하는 근본 이즘까지 나오게 됩니다. 항상 트렌드와 상반되는 개념까지 포함해야 그 흐름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겠죠.
자세한 트렌드를 같이 읽고 싶은 분들은 아래 공지글을 보시고 함께 읽어요. 3주 동안 1권 읽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오프모임은 11월 30일 일요일 오후 4시 1회이며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읽고 각자 독서 리뷰를 쓰면 됩니다.
특히 11월 18일 김난도 작가님의 조찬강연을 듣고 나서 후기도 오프 북클럽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직접 강연장에서 들으면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잘 듣고 와서 오프 북클럽에서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저도 북클럽을 통해 반복 독서하면서, 독서 리뷰하면서 더 자세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완독 하지 못한 7권의 책입니다. 이 책은 조금씩 나눠서 읽고 있는 책들이에요. 시집이나 경제도서, 독서 관련 도서는 소챕터들이어서 나눠 읽기에 아주 좋아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필사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609 페이지 중 134 페이지를 필사해서 22% 필사를 했어요. 야금야금 필사하고 있답니다. 어려운 책이지만 흐름이 연결이 되니 자기극복, 자기 초월, 창의성, 초인이라는 말로 귀결됩니다. 매일은 못 쓰고 주말에 쓰고 있어요.
11월에 필사 외에 나머지 책들은 다 읽고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10월 완독한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책을 한 권 고르라고 한다면 '하루 한시 낭만 이백'입니다. 필사한 책이라 정감이 가고 이백의 시에 취해 필사한 시간이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평상시 접해보지 못한 시간, 영역이라서 마음이 가나 봐요.
10월에도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어서 만족한 한 달이었습니다. 11월에도 다양한 독서로 사고의 넓게 깊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