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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 귀여운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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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을 이야기책빵 북클럽에서 읽고 있어요. 2025 대한민국 트렌드 중 소소하게 즐기는 취미로 모닝 루틴, 명상, 기록 습관, 러닝, 뜨개질, 런트립, 독서, 글쓰기, 필사 등이 유행처럼 우리의 삶에 연결되고 있어요. 소소한 취미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생의 가치를 만들어가면서 나다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매일 반복 가능한 습관이 소비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브랜드에는 장기적인 충성도를 형성한다.

러닝, 필사, 셀프케어 앱, 프리미엄 생활용품처럼 일상 속 작은 선택을 꾸준히 이어가게 하는 설계가 곧 경쟁력이 된다.

- 트렌드 코리아 2026 71p -


누구나 시작하고 즐길 수 있지만 과연 오래 지속하느냐는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죠. 저도 처음에는 러닝이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저의 정체성이 되고 '풀코스 마라톤, 나는 52세에 이렇게 완주했다' 전자책을 내는 단계까지 접어들었어요. 지속하다가 보니 그 안에서 아웃풋이나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필사도 마찬가지고요. 2020년 필사를 혼자 시작하다가 다른 분 논어 필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제가 필사 팀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갈매기의 꿈, 논어, 도덕경, 니체의 말, 시집 필사 12권, 어린 왕자, 영어 그림책 등등을 필사했어요. 사소한 취미가 꾸준하게 되면 경쟁력이 되고 그 안에서 시집을 출간하게 되고 시인 등단까지 했어요.


지속성이 경쟁력과 나다움을 만든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무언가 체험하면서 번아웃 시대에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활동으로 꾸미기 열풍이 불기도 했어요.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

신발 꾸미기, 신꾸

가방 꾸미기, 빽꾸

텀블러 꾸미기, 텀꾸

기계식 키모드 꾸미기, 끼꾸,

냉장고 꾸미기, 내꾸,

별 걸 다 꾸민다는 별다꾸라는 말까지 생기게 되었죠.(82p)


이런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소비자는 '꾸미기'라는 작은 행위를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놓고, 토핑을 얹는 즐거움 속에서 심리적 회복을 경험한다.

- 83p -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이런 작은 활동으로 심리적 회복, 작은 재미를 얻는 편인가요?


SE-d56eda9b-25dd-4946-aa31-7369869eba66.jpg?type=w773 김민들레 미니 아이디어 노트, 카드 스티커


1년 동안 동온디지털 드로잉 모임에서 아이패드로 그림을 배우고 굿즈까지 만들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다는 데에 성취감이 아주 컸어요. 저는 그다지 그림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 그리지도 않는 편인데 작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그리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놀랄 따름인데 굿즈까지 만들어서 팔 수 있는 기쁨은 또 다른 자신감이에요. 카드를 꾸미는 스티커니 '카꾸'라고 해야 하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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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_192039.jpg?type=w773 카드 스티커


카드에 붙이는 스티커가 굳이 필요할까요? 나만의 정체성이 있는 카드를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어요. 독서나 러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카드를 더 의미 있게 들고 다니겠죠. 저는 러닝과 독서를 하는 사람으로서 독서도, 러닝도 즐기면서 습관처럼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그림을 그렸어요. 거기다가 카드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라는 아웃풋까지 만들었으니 작은 행복입니다.

저도 '트렌드 코리아 2026' 책 속의 트렌드 삶을 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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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달라고 해서 하나 가져갔어요.



귀여움, 물성, 몰입 같은 요소들이 일상을 지탱하는 작은 활력소가 됐고, 이를 통해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나갔다.

85p

동온 디지털 드로잉 모임 팀과 이번 주 토~일요일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삐뚤빼뚤 마켓에 나갑니다. 이 두 가지 굿즈를 가지고요. 아주 작은 일이지만 나만의 상품으로 판매를 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트렌드 코리아 2026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트렌드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 속 생산자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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