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천 마라톤 대회가 2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요, 다행히 최저기온 7도, 최고 14도 흐린 날씨를 예보하고 있어요. 어떻게 입어야 50대 여성 풀코스 마라토너에게 최적의 복장인지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풀코스를 5회 완주한 50대 여성입니다. 겨울 대회는 항상 기온에 따라 러닝 복장이 고민되더군요. 러닝 하기에는 최적의 기온일 것 같아요. 초반에는 조금 춥지만 뛰기에는 가장 좋은 기온이고 햇빛도 없을 것 같아서 아주 좋아요.
상의 : 상의는 반팔과 팔 토시(또는 얇은 긴팔 위에 반팔)
이번 인천 마라톤 대회 풀코스 상의는 반팔과 팔 토시를 입으려고 해요. 아침 8시 30분 출발이라 춥기 때문에 반팔로는 체온 유지가 힘들어서 팔 토시로 체온 유지를 하려고 합니다. 중반 이후 더우면 내릴 수도 있고 벗을 수도 있어도 유용해요. 혹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 있다고 하니 다시 추워져도 올려서 보온을 유지하면 되겠지요.
추울 것 같은 분이면 얇은 긴 팔도 괜찮을 것 같지만 많은 풀코스 여성분들은 거의 반팔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얇은 긴 팔 상의를 입기도 합니다.
하의 : 3~5부 팬츠 + 얇은 압박 양말
타이즈를 입을까 고민도 했지만 중반 이후 갑갑할 것 같아서 짧은 러닝 팬츠와 종아리를 덮는 긴 양말을 신으려고 합니다. 양말은 항상 발가락 양말을 신어야 저는 물집이 안 잡히더군요.
아우터 : 우비, 낡은 바람막이( 버릴 옷)
출발 전에는 춥기 때문에 우비로 보온을 해야겠지요. 요즘 대회에서는 출발과 동시에 벗으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1~2km 가다가 벗었는데 중간에 넘어지거나 회수가 번거로워서인 것 같아요.
두 딸은 5km를 달리는데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뛰라고 했어요. 짧은 거리는 더우면 허리에 묶고 뛰면 되니까요. 풀코스는 장시간 뛰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워서 버릴 가능성이 높아요~^^(낡은 옷이라면 입고 가다가 버려도 괜찮겠죠.)
머리, 손 : 모자, 장갑, 선글라스
저는 항상 모자를 씁니다. 햇빛도 가리고 비가 혹여 오더라도 눈에 직접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니 아주 유용하죠. 선글라스도 대회마다 쓰는데요. 햇빛으로부터 눈 보호도 있고 저는 시야가 조금 어두워야 집중이 잘 되어 선글라스 선호하는 편입니다. 장갑은 1회용 면장갑을 끼고 가다가 손이 더워지면 버리려고 합니다. 아침에는 손이 시려서 출발 전에는 껴야 합니다.
기타 : 바셀린, 허리벨트, 손목 밴드
바셀린으로 마찰 부분을 미리 발라주면 좋아요. 여성들은 스포츠 브라 밑부분에 마찰이 생겨서 따가울 때가 있어요. 저는 장거리 또는 여름마다 쓰라린 경험을 해서 미리 바릅니다. 허벅지 안쪽, 겨드랑이도 마찰이 생기는 부분, 여름에 마찰로 쓸렸던 부위는 발라요.
허리벨트는 에너지 젤, 식염 포도당을 넣는 주머니로 허리에 차고 달려야겠죠. 손목밴드로 땀을 닦기도 하는데 전 장갑이 더 유용했어요. 각자 편한 것으로 준비하면 되겠어요. 초반엔 춥겠지만 조금 참는 게 나아요. 금방 달리면 더워지는 경험을 하셔서 아시리라 생각해요.
이번 인천 마라톤 대회 풀코스는 저에게도 의미가 각별합니다. 발목 골절 후 재활해서 뛰는 첫 번째 마라톤이기도 하고 총 여섯 번째 완주가 될 대회니까요. 좋은 컨디션으로 완주할 거라고 믿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매일 하고 있어요. 참, 35km 이후에 오르막이 몇 개 있어서 힘들다 하니 긍정의 힘으로, 에너지 비축으로, 훈련의 힘으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러려고요.
11월 23일 인천 마라톤 대회 풀코스 여성 복장을 요약하자면,
상의 : 얇은 긴팔 또는 반팔 + 팔토시
하의 : 짧은 팬츠, 또는 타이즈, 양말
아웃터 : 우비, 낡은 바람막이(출발 전)
기타 : 장갑, 모자, 선글라스, 허리벨트 주머니
풀코스 대회에 출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완주를 기원합니다.
2023년 11월 5일 JTBC마라톤 대회 풀코스 완주 후기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