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시절 엄마를 닮아 다리가 짧고 굵다며 괜한 투정을 부린 적이 있었다.
팔다리가 가늘고 길어서 야리야리한 소녀 같은 모습이고 싶었나 보다.
마지막잎새에 나오는 창백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작은 체구의 소녀를 동경하던 씩씩한 다리를 가진 나
내 기억 속의 엄마는 항상 바쁘고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 자는 모습을 본적이 별로 없었다. 어린 마음에 엄마처럼 억척스럽게 살지 말아야 지란 생각을 했다. 엄마처럼 일만 하지 말아야지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처럼 마음이 튼튼한 나를 본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씩씩한 다리와 튼튼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나를 발전시키고 있다.
그렇게 부모는 나의 거울이 되었고
나 또한 부모가 되어 아이들의 거울이 되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부끄럽지 않도록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도록
몸과 마음을 가꾸며 살아야지
엄마에게 물려받은
씩씩한 다리와 튼튼한 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