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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장복 Sep 20. 2024

010 화가의 자화상, 바다가 끝나고 하늘이 열 린다

화가의 자화상, 바다가 끝나고 하늘이 열린다_charcoal, acrylic on linen_116.8x91cm_2018, 20, 24


010


12월 12일 푸념


시작점에 질투가 있고 실천에 간절함이 있다. 더해서 굳건한 미학적 신념의 디딤돌이 있어야..

부력에 떠밀려나고 중력에 주저앉기를 거듭한 끝에 '아, 해도 안 되는구나!' 란 사실을 깨닫는다. 이나마 알아차린 걸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되는 걸 해보지만 '붓이 짧음'을 통감한다..

휘적휘적 가다 보니 어느덧 바다가 끝나고 하늘이 열린다. 되돌아가야 하나, 날아야 하나. 돌아가자니 겸연쩍고 날자니 두렵다. 달이 차오를까, 기다릴 밖에.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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