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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했던 시니어방문수업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by 프레즌트

시니어 모바일 강사로 출강하여 시니어분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수업도 병행하게 되었는데, 오늘 새로 만나는 회원분은 *기업의 ***이셨고 지금은 은퇴를 하셨다. 그런 정보를 모르고 갔던 터라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이 되긴 했다.


편안하게 맞아주셔서 아드님과 회원분과 짧게 상담을 하고 수업이 진행되었다.


두 분 다 명함을 주셔서 무언가 익숙한 기업이라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아버지를 향한 걱정하는 마음과 세심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수업을 잘 진행하고 다음 약속을 잡고 집으로 왔다.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예전에 쉽게 할 수 있던 것들이 어색해지고 점점 더 할 수 없는 것들, 미숙해지는 상황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과거에 열심히 사셨고 업적을 이루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곁에 있는 가족들도 함께 적응해나가야 한다.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받아들이되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해야 한다.


인지적인 회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시고 자발적으로 선택하신 학습자분들이 참 존경스럽다.


한 분 한 분의 귀함을 보게 된다. 그분들의 인지적인 어려움들이 줄어드시길, 잃어가시는 것들이 최대한 지연되길, 살아계신 동안 건강하게 두려움 없이 살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한다. 자신감이 떨어지셔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부담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더 집에서 고립되는 경우도 많아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똑똑하시고 지혜로우셨던 부모님의 약해진 모습을 보는 것은 참 마음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임이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그래서 더 소중하다. 내일보다 지금이 그래도 더 건강하실 부모님이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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