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철저하게 사회적 개념이다. 즉, 우리는 ‘병’을 고칠 순 없지만 ‘장애’는 고칠 수 있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요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어떤 일이기에 예수님보다 더 큰일이라고 표현하셨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예수는 말 못하는(병) 자를 고쳤지만 우리는 모든 사람이 수화를 함으로써 말 못하는 사람이 ‘장애인’이 되는 걸 고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다.
국영수 대신에 모든 아이들이 수화를 필수로 배우는 사회. 그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복지, 국방, 경제력 등의 거창한 단어들을 나열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그 사회는 참 좋은 사회라는 걸.
글을 적고 보니 가능할 듯 하면서도 참 꿈같은 소리다.
천국은 말 못하는 병이 없는 사회가 아니라 말 못하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는 사회다.
이미 우리에게 임한 천국과 다가올 천국 사이에서 내가 할 일들은 이런것이 아닐까?
언제 어떻게 사용될지는 모르지만 누군가의 불편을 덜어내기 위해서 수화를 배우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재산, 학식, 집안, 종교 등을 나열하지 않아도 나는 안다.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