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요가는 끝이 났지만
100일 요가에 관한 기록을 하고 있었다.
이제 막판 5-6개의 글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미 미리 작성해 둔 글들이라 발행만 하면 끝날 것들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대로 끝내려니 허무감이 몰려오려 한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던져놓듯 글들을 팽개쳐 놓는 게 맞을까?
나는 내 글에 애정이 있기나 한 걸까?(아무래도 완성하고 나면 내 글이지만 다시 볼 것 같지 않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공을 들여보자.
위와 같은 이유들로 여태 쓴 매거진의 글들을 브런치 북으로 묶어 내어 볼 작정이다.
만화책이 원작인 애니메이션들도 원작은 이미 완결이 났지만 애니메이션 완결은 아직 한참 먼 것처럼
내 글도 원작은 완결은 났지만 좀 더 다듬어 갈무리되는 글들로 한 번 더 보듬어보고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피었다.
힘들고 귀찮아도 나름 열심히 했으니까.
아무도 보지 않아도, 그 누구도 관심 주지 않아도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남겨보고 싶다. 많이 어설프지만. 해보지 않으면 또 모르는 거니까.
후져도! 못해도!
요가하듯이 그냥 해보는 거다.
작은 문집을 엮듯이, 나에 관한 기록도 이렇게 곱게 엮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