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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사'묘'곡

다정도 병인양하게 만든 묘선생

by 카타

다정도 병인양 하다는 말을 들으면 생각한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


다정도 병이어서 고단했던 마음은 학창 시절 교우관계나 직장생활 동료,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내게 족쇄가 된 경험이 많다. 경계설정을 제대로 못한 후회를 남긴 것이다.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슷한 카테고리의 사람(곧, 다정도 병인 사람)을 만났다는 동질감은 잠시뿐이고 "저거 병인데..." 하는 측은지심이 먼저 드는 것을 보면 다정도 병인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씀으로 인한 고단함이 훤히 그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다정도 병인 나에게 눈 맞춤을 해주고, 코인사를 해주고, 바지에 털 칠까지 해주는 분을 만나면 마음 한 구석에 온기가 돌면서 짠한 마음이 올라오는 것이 다정도 병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마련이다.



낯선이를 위해 성큼성큼 다가와주시는 발걸음
냥냥하며 요구사항도 많으시다.
붓칠 하듯 바지에 털칠 후 궁디팡팡을 요구하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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