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실퐁실한 매력덩어리
작년 크리스마스, 냥냥거리며 코 인사를 해주고 내 바지에 털칠을 해주어 행복한 연말을 축복해 주었던, 그 고양이를 다시 만났다.
우리가 만났던 골목 바로 옆 상점이 녀석의 숨숨집이었던 모양이다. 행인들의 카메라 세례에 엄근진 표정으로 화답하고 있었다. 나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유명연예인 만난 듯 한 컷.
턱에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이 오래와 비슷하다. 오래는 태비무늬가 있다. 시크한 표정과 퐁실퐁실한 털찜이 사랑스럽다. 뚱뚱하진 않다. 털찐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