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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by 유주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고민도, 망설임도 많았기 때문이다. 글을 올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하나를 올리더라도 그 글에 울림이나 인사이트가 담기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글을 쓰고 나서 올리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꼭 누군가에게 도움이 안 되더라도, 아무도 관심이 없을지라도 그것이 글을 올리지 않을 이유라고 보기엔 나는 글 쓰는 게 너무 좋고, 이곳에 올리는 매 순간이 좋았다. 그래서 나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나를 이해하는 여정을 이 매거진에 하나씩 담아보려 한다. 오늘은 첫 번째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써보기로 했다.



1. 나를 깊게 이해하고 싶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틈틈이 생각을 기록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고, 점점 주제가 다양해지더니 어느 순간 나만 보는 온라인 공간에 다양한 감정과 생각, 깨달음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2. 나를 설명할 언어를 갖고 싶어서

나는 쓰는 삶을 살고 싶다. 이제는 혼자 간직하는 걸 넘어 사회 속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다. 그래서 브런치와 인스타를 통해 글을 공유하고 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설명하는 언어를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느낀다.


3.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서

내 경험과 생각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거나,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은 글을 계속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4.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서

평소에는 주목받는 걸 피하지만 글을 통해 조금씩 나를 세상에 드러내고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좋다고 말해주면 그 말로 큰 위로를 받는다. 글은 세상과 나를 연결해 주는 조용한 창이다.


5. 치유하고 싶어서

과거의 아픔, 경험 등을 글로 꺼내 감정을 해소하고, 상처를 정리하고 싶다. 한 줄씩 써 내려가는 과정이 내게는 치유의 과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6. 나를 표현하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서

지금껏 느껴온 감정과 생각들을 언젠가 다시 꺼내보고 싶다. 무엇보다 나의 삶이 담긴 이 글들이 이 세상을 살아냈다는 흔적으로 남으면 좋겠다.


7.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혼자 간직한 것들을 조용히 풀어내는 공간을 가지고 싶다.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일상의 피난처처럼,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흘려보내고, 숨 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여러분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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