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대학원 관련 글을 쓴 지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내 생각이나 생활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게 있다면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으려는 습관이 조금 생겼다는 것, 그리고 오늘 자격증 시험을 보고 왔다는 정도다.
25년 3회 정기 기사 접수 기간에 임상심리사 2급과 사회조사분석사 2급 시험을 신청했다. 그리고 오늘 다행히 임상심리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사회조사분석사는 논문 작성에 필요한 통계학 지식을 다루고 있어 함께 신청했는데 필기시험은 3주 뒤에 있다. 주말에 일정이 계속 있어서 바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입학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공부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일-학습 병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만 하거나, 공부만 해본 적은 있어도 두 가지를 병행해 본 적은 없다. 만약 대학원에 간다면 최소 2년 이상 꾸준히 병행해야 하는데 이 생활이 나와 잘 맞을지, 적응할 수 있을지를 먼저 시험해보고 싶었다.
2. 공부 습관을 잡기 위해서
공부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라 책상에 앉는 것부터 훈련이 필요했다. 역시나 처음에는 한 시간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3. 기본기를 쌓기 위해서
만약 운 좋게 입학한다면 지금처럼 여유 있을 때 미리 전공 지식을 공부해 두는 게 나중을 대비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4.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
면접관분들이 나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면접에 임하고 싶지는 않았다.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면접 준비도 되리라 생각했다.
시험 치고 쉬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하기도, 뿌듯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생활이 적성에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 다행이다.
다음에도 공부 과정 남기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