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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가일기

드디어, 출간

by 유주

11월 26일, 낭만출판사에서 카드도서 '편지: 사회생활이 버거운 당신께'를 출간했다. 사회생활이 힘든 분들께 이 편지를 건네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은 제목이다. 자기 이해, 인간관계가 주된 내용으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나를 지키며, 성장하는 법을 담았다. 브런치에 쓴 글을 재구성하기도 했고, 새로 쓴 글도 있다. 12월까지 대략 40여 편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내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 마냥 기쁠 줄 알았는데, 물론 당연히 기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막막하기도 하다. 홍보를 해야 하나..? 내 책이 독자에게 효용을 줄 수 있을까? 등등.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카드 도서의 글은 구매해야 읽을 수 있다. 모든 책이 그렇겠지만 글이 그만한 가치를 독자에게 줄 수 있을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내 책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것이다. 후자의 독자에겐 너무 미안할 것 같다. 그래서 쉽사리 추천하질 못하겠다.


글을 쓰면서 나를 얽매 온 자기 검열의 굴레가 출간 이후까지 지속될 줄이야. 인스타그램 속 나는 다른 작가님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출간했음을 알리고 있지만 속은 그렇지가 않다. 어쩔 수 없이 이런 나를 극복하는 일이 하나의 과제가 될 것 같다.


책은 많이 팔면 좋겠지만 잘 안 팔려도 괜찮다. 그보다는 유의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게 작가로서 성장에 좀 더 도움 되는 방향이 아닐까. 그저 내 글이 점점 나아지고, 깊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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