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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없이는 못 살아~

김장 계절이 돌아왔다

by 그림책미인 앨리

"김치 해 두었다. 어서 가져가렴."

희한하게 아니 이상하게 김치가 떨어질 때쯤 되면 친정엄마한테서 김치 가져가라는 연락이 온다.

나에게 김치는 엄마 찬스다. 마트에 가면 김장 재료를 팔기 위한 마케팅이 눈에 들어온다. 절임배추를 예약한다는 포스터와 통마늘, 새우젓, 소금, 고춧가루, 무, 파 등 고객들이 많이 접근하는 매장 가운데 혹은 카운터 근처에 진열되어 있다. 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나라도 이제 김장철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각사각 금방 담근 김치에 수육과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 수육도 필요 없다. 입맛 없을 때 흰쌀밥에 김치만 걸쳐 먹어도 한 공기는 그냥 없어진다. 이맘때쯤이면 여러 곳에서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 외국인은 절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김장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때는 김치가 코로나를 예방한다는 기사가 나 집중되었던 음식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한국 사람만 먹는 김치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즐기는 김치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 아무리 김치가 자기 문화라고 우겨도 고유의 맛, 김치는 한국 사람 손을 거쳐야만 찐 맛을 경험한다.


김치는 한 종류가 아니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다양하다.

지역별로 김치 종료 별로 다채롭다.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김치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깍두기가 있다.

금방 한 김치도 맛있지만, 신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열무김치나 설렁탕에 꼭 나오는 깍두기가 있으며 매운 걸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백김치도 있다.


김치는 정말 입맛을 사로잡는 최고 음식이라는 걸 자부한다.


김장 계절이 돌아오고 김치 없이는 못 살기에 김치 그림책을 소개한다.




지금이야 김치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김치의 우수한 맛을 알리기 위해 버스 타고 김치를 홍보하던 때도 있었다.

https://youtu.be/Yak7ebbnSKg?si=kjfoY5A71I4IRqYl

(1) 김치버스: 김치를 세계에 알리다_김치 홍보 버스

1. 달려라! 김치 버스: 김진(글) / 이미정(그림) / 키즈엠 2013년 9월 1일 _품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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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빨간색으로 덮인 버스에 'KOREA' 영어로 표기된 버스, "Do You Know Kimch?"라는 글자와 한글로 적힌 문구 그리고 빨간 배추 캐릭터가 귀엽게 느껴지는 책표지다. 빨간색은 김치 색과 동일하기에 어딜 가도 눈에 띄는 버스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된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자랑스러운 우리 김치를 가득 실은 김치 버스가 400일간의 세계 여행을 떠난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북아메리카까지 횡단하는 김치 버스. 자랑스러운 우리 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김치 버스가 여행을 떠난다. 세 명의 요리사와 함께 동행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김치를 소개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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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따라서 책을 읽어나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자랑스러운 힘이 자연스럽게 들어감을 느끼게 된다.

집에서만 먹던 김치가 세계인들 입맛에도 맞는 것이 신기한 눈으로 보았던 아이들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또한 미니 김치 버스를 종이로 만들면서 나만의 김치 버스 디자이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좋다.

김치를 먹기 시작하는 유아 5세부터 읽어보길 바란다.





(2) 김장, 어렵지 않아요. : 김장하는 방법 소개

2. 김장: 이향안 글 / 배현주 그림 / 현안주니어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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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김치 모습이 맛깔스럽고 김장 김치 그림에 딱 꽂힌 그림책이다. 김장하기 전이나 김장하고 난 후 읽으면 어울린다. 이향안이 쓰고 배현주가 그린 <<김장>> 그림책은 김장철에 가족들이 모여 오순도순 김장 준비해 가는 모습과 김치를 담그는 방법부터 계절별, 지역별 김치 그리고 김치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법 등 김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까지 담아놓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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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땅에서 채소를 기르고, 김장 재료를 준비하고, 김장을 하고, 김장 김치에 저장하고, 김치가 익어가는 그 김치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김장할 때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고 함께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글과 그림으로 함께 알려준다.


얼마 전 큰 아이가 학교에서 키운 배추가 자란 모습을 카톡으로 보여준 기억이 났다.

그 배추로 김장하면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을지 군침이 사르르 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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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키운 배추 -

3. 엄마의 김치수첩: 한라경 글 /김유경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2024년 2월 1일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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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엄마의 김치수첩>>은 우리 옛 문화 이야기 시리즈로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된 그림책이다.

엄마의 엄마는 어떻게 김치를 담갔을까? 작은 수첩에서 시작되는 우리 집 김장 이야기다.

엄마의 손맛은 정말 마술처럼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의 손맛을 따라가지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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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사지만, 이때만 해도 시장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시장은 요즘 시장과는 또 다른 모습에 보는 재미가 있다. 꼬불꼬불하게 파마한 엄마들 모습, 못난이 인형과 카세트테이프, 골목길에서 고무줄놀이하는 아이들 등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 친정엄마가 아직까지 이용하는 방앗간도 보여 반갑다. 말린 고추를 빻아 고춧가루로 변하는 모습과 차례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무엇보다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일하는 모습에 미소가 번진다. 엄마 김치가 맛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마지막 장면에서 그 비결이 공개된다.

김장 김치에 담긴 엄마들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며 가족이 소중함을 알아가는 사랑이 넘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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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당탕탕 김장 원정대: 무돌 글, 그림 / 노란돼지 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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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해마다 겨울이면 할머니는 김장 김치를 담가 쌍둥이 남매 '유'와 '고'의 집, 삼촌, 이모네까지 김치를 보낸다. 하지는 올해는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올해 김장은 우리가 책임지자며 가족 모두가 김장 원정대로 나선다. 김장 원정대는 김장 재료를 찾고, 할머니네 집에 모여 김치를 담그는 모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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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11월 22일 김치날을 맞이하여 김장에 필요한 재료, 김치 만드는 방법, 김장하는 날의 풍경, 그리고 김장하는 날 먹는 음식 등 우리 문화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레벨과 아이템을 모으는 게임처럼 진행된다. 첫 번째 레벨은 김장 아이템을 찾는 것으로 김장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를 모아야 한다. 두 번째 레벨은 맛있는 김치를 담가는 미션으로 김치 담그는 순서에 따라 만들어야 한다.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배우는 김장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독자 관심을 끈다.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김장에 대해 배우게 되며 또한 보너스도 있다. 그림책으로 아이템도 얻고 레벨도 단계별로 올라가는 게임 같은 김치 원정대에 떠나볼까?




(3) 김치는 사랑입니다 : 김치가 주는 베풂, 용기 그리고 사랑

5. 김치 가지러 와! : 김상효 글 / 신현정(토토메이) 그림 / 씨드북(주) 2016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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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김치 가지러 와!" 어제 엄마가 한 말이다. "김치 가지러 와!"라는 말이 이렇게 사랑스럽게 들릴 수도 있을까.

김장을 늘 친정엄마 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 없었다. "있을 때 잘해~"라는 지인들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요즘이다. <<김치 가지러 와!>> 그림책은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토끼가 주인공이다. 우화 그림책으로 나눔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일상의 작은 경험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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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토끼는 김치를 잔뜩 만들어 커다란 김칫독에 담아 두고 친구들을 불렀다. 새로 담은 김치 좀 맛보라고 일곱 친구들을 부른다. 다람쥐, 두더지, 너구리, 여우, 멧돼지, 원숭이, 거북이까지 차례로 다녀가는 동안 김치도 점점 익어가면서 김치 먹는 방법도 다양해진다. 갓 담은 아삭한 생김치는 뜨끈한 칼국수와 매운 카레로, 잘 익은 김치는 손을 죽죽 찢어 하얀 쌀밥에 올려먹는다. 파 송송 계란 톡 깨뜨려 넣은 라면과 먹는 김치는 별미이며, 김치가 신맛이 들기 시작하면 김치전, 김치 볶은밥, 김치찌개로 먹을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의성어와 의태어 사용으로 리듬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재미있다.

혼자 만든 김치를 친구들과 나눠먹는 모습에 흐뭇해지며 김치 음식으로 전해지는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김치 가지러 와!" 하는 엄마 목소리와 토끼 마음은 이미 사랑으로 충만하다.

빨리 엄마 김치 가지러 가야겠다.



6. 완전 소심한 김치: 강경호, 달다름 글 / 김혜원 그림 / 고래뱃속 2024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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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이번에는 김치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김치는 소심하다. 그것도 완전!

엄마가 담근 김치를 민지네 엄마에게 가져다주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럼 학교에 김치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집 밖을 나서자마자 김치가 소리쳤다. "학교는 절대 안 돼! 나를 학교에 가져가면......"


사실 완전 소심한 김치는 김치가 아니라 엄마 심부름을 해야 하는 올리 자신이다.

엄마의 작은 심부름도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던 완전 소심한 올리가 남몰래 김치의 목소리를 빌려 남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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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소심한 마음은 알고 보면 작고 여린 마음이다. 올리는 상상을 통해 '완전 소심한 김치'에서 '완전 엄청난 김치'가 된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커다랗고 멋있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누구나 품고 살아가는 작고 여린 마음을 들여다보고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그림책 <<완전 소심한 김치>>는 세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상한 생각에 빠져들어 그 이상함을 재로 삼아 이야기를 만드는 강경호 작가와, 소심했던 어린 시절의 작은 추억들을 품어 어여쁜 씨앗을 틔워 낸 달다름 작가 그리고 한 아이가 품은 소심함을 따뜻한 눈길과 조심스러운 손길로 그림 위에 고스란히 녹여낸 김혜원 작가다.

작고 여린 마음이 얼마나 크고 예쁜지를 김치로 독자에게 들려준다.

김치를 좋아하는 소심한 아이라면 혹은 소심한 아이 때문에 고민한다면 이 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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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 홍보 버스 실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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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장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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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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