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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들판 한 곳에 비켜 서 있는 상록수 한 그루.
작은 그늘 남기려 애써 한 잎 한 잎 지키다가,
찬 바람 오래 불고 마실 물 없는 날 다가오면,
친구라고 말하던 이들 찾아와 불러줘도,
그저 힘겹게 미안해, 한 마디 뱉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