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라 불리는 저수지를 뛰는 사람, 걷는 사람들
오리배를 진짜 오리들이 브이자 대형으로 따라간다.
사람이 좀 더 많은 요일에 더해 사람이 더 많아질 시간에 첫째가 학교로 픽업 요청해 한 시간 늦게 도착해 걷다 뛰다 본 오리들의 모습에 어, 물살이 갈라져서 신나나 먹을 걸 주나 큰 오리가 닮았다고 느끼나를 얼핏 생각하며 걷다 뛰다 3.7km, 40여분 운동을 하며, 오늘은 이야기 대신 러닝뮤직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뛴다에 방점을 조금씩 두어본다.
수시로 시험 면접을 보러 오는 입시 학생들에게 실습실을 보여주는 가이드를 맡은 첫째는 더 자고 싶었는데 하면서도 픽업요청을 해가며 학교에 가서 수시 시험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의 조금 복잡하게 이어지는 활기를 더하는 듯하다.
이렇게 저렇게 가면 엄마가 가려는 쪽에 가깝다며 도로 가이드를 하는 첫째의 이야기를 안 들을 거지만 아, 그러네 그쪽 길이 가깝지, 매일 가던 길로만 당연히 가야지 내심 싶었는데 하고 대답을 하고는 대답한 길이 아닌, 가던 길로 차를 몰아 운동할 장소에 도착한다.
예상대로 사람은 많고 하지만, 예상대로 또 유원지 느낌으로 어느 구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적어지는 구간이 반이다.
다른 날보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층층이 쌓아 몸에 햇빛을 쐬던 자라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단, 한 마리의 자라만이 세 바퀴째 보인다.
시간대비 땀이 더 많이 나, 개운한 40여분 3.7km 저수지 세 바퀴 걷기 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