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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생각하면 괜찮아져요. / 윤형빈, 밴쯔

by 프롬서툰

유튜브 채널 삭제빵


개그맨 윤형빈 씨는 격투기 선수로도 유명하죠.


제가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없지만 격투기에는 더 관심이 없는지라 최근 소식은 몰랐는데요.


지난 '25년 6월, 밴쯔라는 먹방 유튜버의 도전을 받아 격투기 시합을 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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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기에 걸려있는 타이틀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바로 '유튜브 채널 삭제'였죠.





패배의 대가


윤형빈 씨는 그간 단순한 화제성으로 인해 도발을 꽤나 받았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 삭제'라는 조건으로 도전의 진정성을 증명하라고 했습니다.


밴쯔는 이를 수락한 뒤 패배하고 말았고, 200만 구독자가 넘던 채널은 정말 삭제해버렸죠.


흔히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유튜버들이 하던 잠정 폐쇄가 아닌 진짜 삭제.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


밴쯔가 삭제한 유튜브는 자그마치 10년이 넘는 장기간의 기록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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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수 년 간 써온 일기장을 내 손으로 찢어 버린 셈이라고 하면 비슷하려나요?


최근 밴쯔는 새로 만든 채널에서 윤형빈 씨와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는군요.


채널을 삭제하고 괜찮았냐는 질문에 밴쯔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괜찮진 않다. 그런데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괜찮게 느껴지더라.'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할 만한 하루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적 있나요?


저는 꽤 많았던 거 같습니다.


더 좋은 예가 있을 텐데도 왜 어릴 때 벌을 설 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인지.


아, 수면 마취 없이 위내시경을 받을 때에도 그랬어요. 한 번 힘들다고 생각하면 단 1초도 못 견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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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직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더 버틸 수 있었답니다.


밴쯔의 말처럼 정말 내가 생각하는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모쪼록 할 만한 하루였길 바랍니다.


혹시 그렇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런 하루가 되는 거예요.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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