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해 보이지 않는 법
불필요한 말을 줄여라.
감정을 드러내지 마라.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쉽게 웃음을 보이지 마라.
타인에게 만만해 보이지 않는 법이라고 합니다.
자주 들어보셨죠?
저는 매우 손쉽게 얕잡아 보이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런 제목의 영상이 보이면 일단 클릭하게 되는데요.
그다음부터는 그런 류의 알고리즘이 활짝 오픈되죠.
갖가지 인간관계에 대한 섬네일로 도배된 화면을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옵니다.
'야, 그렇게까지 활짝 열어젖힐 생각은 없었다고.'
유단자입니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굳이 저런 방법들을 쓰지 않더라도 남들이 쉽게 대할 수 없는 타입인가요?
강해지기 위한 방법들을 보면서 저는 종종 자괴감이 들었어요.
저는 불편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실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고, 별일 아니라도 잘 웃어주거든요.
그래서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건가?
강한 거야, 무뚝뚝한 거야?
때때로 저는 강해 보이려 애쓰는 사람이 더 약해 보이더군요.
'모르는 게 있을 땐 도와달라고 하지. 혼자서는 힘드니까 함께 하자고 해보지. 왜 그 한마디를 못할까? 약해 보일까 봐?'
그러고 보면 저는 정말 너무나 쉬운 사람이에요.
힘들 땐 힘들다고 하고, 기분 따라 투덜거리거나 웃기도 하고, 쓸데없는 말도 많거든요.
그걸 하지 않으면 강한 것처럼 보일지언정 저 다운 제 모습은 아닐 거 같아요.
나다운 게 진짜 강한 것
이런 저를 만만하게 보고 막 대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압니다.
물론 그럴 땐 태세 전환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죠.
하지만 그런 자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무뚝뚝해지고 싶진 않네요.
그럼에도 이런 나를 좋아해 줄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는 믿음에 기대어 보는 거죠.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약하지만 나답게 산 하루였습니다.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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