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제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이라고 불립니다.
'너의 이름은', '초속 5센티미터',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대표작이죠.
모두 흥행에 성공했지만 저는 그의 장편 영화는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감히 팬이라고 자칭하는 이유가 있죠.
1999년, 그의 5분짜리 초기작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1999년에 발표된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이에요.
신카이 마코토가 아직 회사원이던 시절에 각본, 감독, 성우까지 맡았었죠. 이를테면 독립영화인 셈입니다.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직장인 여성과 함께 지내게 된 수컷 고양이 쵸비의 이야기.
처음 본 순간 지금까지도 그때의 감동이 남아있답니다. 그걸 간직하기 위해 DVD도 샀고요.
빛의 마법사
이후 그의 소식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 보통 사람이 아니었지. 잘 될 줄 알았어.'
그는 신인시절부터 빛의 예술가, 빛의 마법사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빛을 잘 활용한다는 뜻인데요.
그래서인지 일상의 풍경들도 그의 영화 속에서는 무척 아름다워 보였죠.
세상과 꽁냥꽁냥
아마 그의 눈에는 세상이 그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거겠죠?
그렇기에 자신이 보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을 테고요. 그 때문인지 별것 아닌 장면에서도 그가 세상과 꽁냥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너 참 예쁘다.
덕분에 인생은 참 살 만한 것 같아.
세상을 향해 그렇게 속삭이는 듯하죠.
같은 하늘, 다른 빛깔
누가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삶이라고 하면 반감부터 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살다보면 투덜거리고, 푸념할 일이 더 많거든요.
그러나 누군가는 그토록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도 누군가는 이런 빛깔의 풍경을 보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이유로 오늘은 분발하여 하늘을 올려다보았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는 세상은 어떤가요?
쏘쏘였나요?
분발해보자구요.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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