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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15가지 신호

by 뇌팔이
3년차 이상 직장인이라면 아래 15가지 항목을 읽으며 스스로 점검해보자.

5개 이상 해당된다면 경고 단계,
10개 이상이라면 위험 단계,
13개 이상이라면 당장 대책이 필요하다.

파트 1: 일상 업무 패턴

1. 팀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가 항상 당신에게 온다.

2. "너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3. 야근과 주말 근무가 당신만 유독 많다.

4. 다른 사람이 실패한 프로젝트를 당신이 수습한다.

5. 긴급한 일은 무조건 당신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파트 2: 평가와 보상

6. 성과는 인정받지만 승진은 다른 사람이 한다.

7. 연봉 인상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

8. "올해는 힘들었지만 잘했어"라는 말만 듣는다.

9. 중요한 의사결정 자리에는 빠진다.

10. 교육이나 해외 연수 기회가 당신에게는 오지 않는다.


파트 3: 조직 내 관계

11. 상사가 당신 이름을 부를 때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톤이 다르다

12. 회식 자리에서 당신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13. 새 프로젝트 기획 회의에 당신만 불리지 않는다.

14. 동료들이 당신에게 "넌 괜찮을 거야"라고 위로한다.

15. 팀장이 당신에게만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0-4개: 당신은 안전하다

당신은 비교적 건강한 관계 속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자. 이 균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5-9개: 경고 단계

당신은 회사의 '편리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이 단계 사람들은 똑똑하고 성실하다. 거절을 잘 못한다. 자존심이 강해서 "나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회사는 이것을 잘 알고있다. 당신에게 어려운 일을 맡기고 알량한 자존심만 건드리면 어떻게든 해낸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의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매우 정당한 보상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 관계가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한, 회사는 기꺼이 당신을 계속 이용한다.


지금 해야 할 것: 거절하는 연습을 시작하라. "왜 항상 나인가?"를 물어보라. 당신의 기여를 문서화하라.


10-12개: 위험 단계

당신은 이미 회사에 심하게 이용당하고 있다. 단계부터 퇴사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시니컬해지고 수동적이 된다. 불만을 주변에 토로한다. 더 위험한 것은, 회사도 이미 당신의 징조를 읽어냈다는 사실이다. 회사는 당신에게 단기 프로젝트만 배정하고 교육 기회를 차단한다.

피드백을 형식적으로 전환하고 소모적인 일에 투입한다. 이미 당신을 '시한부 자원'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쥐어짜는 중이다.


지금 해야 할 것: 즉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라. 네트워크 활성화를 시작하라. 재직 중 이직을 준비하라. 절대 퇴사를 먼저 하지 마라.


13-15개: 즉시 대응 필요

당신은 회사의 '소모품'이다.이미 회사는 당신을 방치하고 있거나, 당신을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유형은 이미 밀당형 직원으로 낙인찍혔다. 신뢰도가 바닥이다. 중요한 일 배정이 없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태다.

밀당은 연애 기법 중 가장 저급한 기법이다. 관계에는 언제나 정직과 신뢰가 요구된다. 이 둘 중 하나가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지는 법이다. 진심을 감추고 신뢰를 저울질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고도 무례한 시험이다. 회사는 제한된 영역을 통해 개인을 평가한다. 다수의 공통된 영역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이 일관된 패턴을 읽어낸다.


회사가 보는 당신은 개인의 이익에 움직이고 평판이 일관되지 않으며 뚜렷한 성과도 실패도 없는 사람. 이는 조직이 작을수록 더 쉽게 도드라진다. 회사는 이런 밀당 서생들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래에 쌓은 성처럼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면 굳이 성을 쌓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당장 해야 할 것: 이번 주 안에 이력서를 세 곳 이상 지원하라. 헤드헌터 두 명 이상을 컨택하라. 퇴사 시뮬레이션을 하라. 6개월 생활비가 확보되었는가? 평판을 관리하라. 마지막까지 프로답게 행동하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감정적으로 퇴사하지 마라. 뒷담화에 동참하지 마라. SNS에 회사 욕을 하지 마라. 인수인계를 대충하지 마라. 당신의 평판은 영원하고 비즈니스 세계는 생각보다 좁으니까.


결과가 어떻든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때때로 이 항목들 중 몇 개를 경험한다. 중요한 것은 패턴이다. 일시적인가, 지속적인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용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참는 것과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회사는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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