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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장] 서른 번의 글쓰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

서른한 번째 날.

by 그린제이

매일 쓰기를 시작하고 서른 번의 날이 지나고 서른 개의 글이 쓰였다.

1일 1 그림에도 늘 몇 줄의 글이 들어가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글을 쓰는 것'에 집중을 하고 싶었었다.

그렇게 한 달 30일을 쓰고 보니 어수선하구나


정리를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드니 질문이 끝이 없다.

글을 쓰고 나서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림을 그릴 때도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그리고 싶어 하는 것일까?

개인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무엇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일까?

후자의 질문은 언제나 나중에 드는 의문이다.


조금 이상한 이야기일지도 있겠다만,

나는 위에 쓰인 것들을 행하는 행위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즉흥이 많을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헤매는 것이겠지.

멈춰서 서성이는 구간이 나타난다.

서성이는 것을 계속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저 그리고 쓰고 만든다.

'그래 뭐라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보일 것이다.'

이런 생각이지만 그럼에도 맘이 급해지는 때는 오기 마련이더라.

생각의 무한계단에 들어서게 되는 거지.

매일 하는 것은 작더라도 쌓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노래하는 중.




12월 1일.

해마다 12월 초면 마음이 급해지는 기분이 든다.

곧 올해가 간다는 아쉬움이 드는 걸까?

올해의 마지막 달. 신나게 보내봐야겠다.

부디 안온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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