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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공유하는 땅이 있다고?


두레농장 이야기

 덕산마을의 공유경작지인 두레농장은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농사를 지어 식량을 자급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기 위해 2016년에 만들어졌다. 두레농장은 협동하여 함께 농사짓는 농촌 공동체의 복원, 삶의 여유, 도시와 농촌의 건강한 관계, 먹거리 자급, 농촌 학생들의 농사교육, 공유지 운동 확산, 청년의 농촌 정착을 위한 기반 등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뜻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공유지로 기부한 논 1000평과 밭 1500평이 마련되었고, 25명의 두레농장 회원이 있다. 두레농장의 회원들은 연 20만원의 회비를 내고, 두레농장 주인으로서 연에 1회 이상 농장을 찾아 모내기와 벼베기 행사등에 참여한다. 그리고 덕산마을 1박 숙박권과 두레농장 유기농 쌀 30kg 등을 받을 수 있다.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손모내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덕산마을 한석주 제공)


 두레농장은 도시와 농촌의 상생과 함께 사람과 자연의 선순환을 고민하며 유기농법을 고집한다. 논에는 우렁이를 풀어 해충을 잡는 우렁이 농법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고, 밭에는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현재 두레농장은 덕산마을의 청년정착플랫폼 ‘청년마을’이 운영하고 있다. 두레농장은 농민에게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와 삶의 여유를 제공하며, 자립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촌에 내려왔을 때 청년이 농사를 짓고 살아갈 수 있는 ‘비빌언덕’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손모내기벼베기 축제 이야기

 두레농장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두레농장의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모내기 행사가 열려왔다. 전국에서 5-60명의 사람들이 모여 손모내기를 하고, 요리 부스를 차려서 아카시아 화전, 두릅전, 쌀국수, 직접 빚은 막걸리 등 마을의 맛난 음식과 계절 별미를 새참으로 나눠먹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왁자지껄 ‘손모내기 축제’가 열려왔다. 이렇게 손모내기로 벼농사를 시작하고나면 가을엔 벼베기 행사도 열렸다. 기계가 아닌 낫으로 벼를 베고, 와룡기로 탈곡의 과정도 체험해보며, 직접 떡을 메쳐서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었다. 손모내기와 벼베기 행사에 참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덕산 마을 숙박권 등을 제공해 마을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게 연계해오기도 했다.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손모내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덕산마을 한석주 제공)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벼베기와 와룡기 탈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덕산마을 한석주 제공)


*두레농장 : 충북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 754번지,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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