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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핀 매화는 지려하고
살랑살랑 봄바람에 개나리꽃 봉오리가
세상 속으로 나오려 합니다.
천지만물이
생노병사하며
물레방아처럼 돌고 도는 듯합니다.
포근한 햇살
맑고 싱그러운 바람
개나리 진달래는 지천으로 피어나고
양지의 쑥이 빠르게 올라와도
학교에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학교에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우리들 마음보다
더 빨리
햇살과 바람, 꽃들이
바이러스의 봄을 알려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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