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116... 동료 편(16)
말은 눈보다 빠르게 사람을 베고 지나갑니다. 항상 나쁜 말이 나오지 않게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고의로 당신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만들어 퍼트린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경우 한 두 번 경험하실 겁니다. 그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상대가 누구이고, 어떤 말을 퍼트리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일입니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라, 는 식의 카더라 통신만 믿고 나서면 안 됩니다. 무턱대고 나섰다가는 당신이 오히려 다칠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뒷담화를 하는 사람일수록, 당신이 이랬지라고 추궁했을 때 능청맞게 부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최소 두 명 이상의 증언을 확보해야 합니다. 확인이 안 되면 분하더라도 빨리 접는 게 좋습니다.
상대와 내용이 확인됐다면, 그다음은 대응입니다. 혼자 나서면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대응했다가는 자칫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직적 대응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사내에서 비슷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피해자들을 모으는 게 좋습니다. 상습적 명예 훼손과 험담으로 인한 피해와 업무 지장 사례 등을 모아 공론화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명분입니다. 전쟁에는 대의명분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싸움으로 비쳐서는 안 됩니다. 조직의 화합과 신뢰를 갉아먹는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명분과 물증이 필요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실행에 들어갑니다. 여러 피해자들의 서명 또는 사인을 받은 연판장을 만들어 상급자나 인사 부서에 제출합니다. 일단 단체로 이런 진정이 올라오면 사측에서는 절대 무시하지 못합니다. 무를 베든, 국을 끓이든, 뭐라도 해야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명백한 물증이 있다면, 경찰에 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절차를 밟을 때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아무도 모르게, 심지어는 본인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침착하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감정이 앞서서 주변을 휘졌고 다녔다가는 금새 들통 납니다. 들통나면 오히려 반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의로 그런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특히 그런 데 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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