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132... 인사평가 편(7)
연말이 되면 직원들의 새해 목표기술서를 읽습니다. 솔직히 다 그만그만합니다. 쓰라고 하니 마지못해 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걸 발견했습니다. 야망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참고할 만하 생각해 소개해 드립니다.
새로 경력 채용한 K 부장였습니다. 그의 첫 문장은 이랬습니다. “저는 언젠가 이 회사의 사장이 되고 싶습니다.” 눈에 확 띄는, 주의를 끄는 훌륭한 도입 문장입니다.
사장이 되겠다? 좋습니다. 훌륭한 목표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야망이 아니라 그를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K는 말합니다. “3년 내 본부장급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올해 영업본부 내 3개 부서 통합한 ‘사내 매출 확대’ 프로젝트를 주도하겠습니다.”
그러나 목표 기술서는 말과 선언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숫자와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큰 꿈을 담을 작은 계획이 제시돼야 합니다. 그는 이 부분을 이렇게 터치합니다. “프로젝트팀을 통해 작년 대비 신규 거래처를 5개 이상 발굴하고, 매출을 12% 이상 증대시키겠습니다.”
K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팀원들의 사기 진작과 격려가 필수임을 강조합니다. “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화합과 결속이 필수입니다. 내년에는 부원들의 커리어 방향 설정을 도와주는 것을 리더십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마케팅팀과 타 영업부서와의 정기 미팅을 갖고, 협업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가장 감명 깊은 대목은 필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년 전 취임사와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문장을 인용해 목표기술서를 작성했습니다. 영리하고 치밀한 전략입니다.
목표기술서를 인사고과 평가 때 활용하는 기업도 있고, 무시하고 넘어가는 기업도 있습니다. 필자는 목표기술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연말 평가 때 실적과 비교합니다.
될 성 부른 재목은 쓰는 단어와 문장, 그리고 작은 행동거지부터 다릅니다. 그렇게 사장이 되겠다고 공언한 후에는 더욱 그렇게 됩니다. 자신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표 기술서를 잘 쓰세요. 목표기술서는 연말 숙제가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공개이자 선언입니다. 공언하고 나면 스스로를 다그치고, 구속하고, 단련시키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목표기술서가 사장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는 셈입니다. 올해 야심 찬 목표기술서를 쓸 준비가 되셨나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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