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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상 바쁘고 열심히 사는데도 가난한가

by 글토닥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신화처럼 믿고 살아왔다. 베이비 붐 세대는 실제로 그 믿음을 증명해 냈다. 성실한 노동은 더 나은 집, 더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핵심 열쇠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우리는 변혁하는 시류 앞에서 거대한 질문 앞에 서있다. " 정말로 항상 바쁘고 열심히 살면 부자로 살 수 있는가? " " 정말로 지금도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면 성공할 수 있는가?"주변을 둘러보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는 이들이 오히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역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퇴근 후에는 배달을 뛰고, 부업을 하고, 자신의 체력과 시간을 연료 삼아 열심히 살아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일해도 통장 잔고는 늘어나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을 직면한다. 마치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쉴 새 없이 땀 흘려 노동하지만, 정작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것과 같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본질은 노력의 배신이 아니다. 이것은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경제 시스템 안에서 세 가지 역할을 부여받는다. 첫 번째는 노동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두 번째는 자본가이다. 자산을 축적하고 투자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 세 번째는 생산자이다. 이들은 스스로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을 하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하며 살아간다.



열심히 살아도 가난한 이유는 노동자에만 머물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동자에서 생산자로 성장해야 하며, 그 이후에 자본가로서 살아가야 한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대우를 받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존재는 바로 '자본가'이다. 안타깝게도 누구나 자본가로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마인드셋을 벗어나, 생산자로 거듭나야 한다. 더 문제는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소비자로 사는 것이다.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팔면서도, 그것을 다시 물질을 사들이고 소유하는 데 사용해 버린다. 이는 마치 가난의 굴레와 같다. 이 굴레대로 생각 없이 살아간다면, 절대로 가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는 노동이 가치가 없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은 이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고, 혈류와 같다. 그러나 평생 동안 노동자로 살아간다면, 그 이상의 세계는 결코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은 구조적으로 노동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시스템이다.



" 저는 직장을 다니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제법 보았습니다. "라는 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은 특수 케이스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직장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째, 높은 연봉이 필요하다. 연봉이 높지 않다면, 의식주에 큰돈을 들이지 않을 정도의 지원과 환경이 필요하다. 둘째, 소비를 철저하게 줄여야 한다. 셋째, 끈기 있게 투자 공부를 하고, 실제로 투자를 해야 된다.



이런 자본주의의 본질 덕분에 우리는 열심히 일해도 점점 더 가난해질 수 있는 것이다.




월급은 그대로이지만,

자본의 가치는 매일 상승한다


'벼락 거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이 말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정확히 꿰뚫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씁쓸하다. 나 또한 이 단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벼락 거지가 되는 이유는 소득의 차이 때문이다.



경제 시스템에는 두 가지 주요 소득원이 존재한다. 바로 '근로 소득'과 '자본 소득'이다. 근로 소득은 말 그대로 내가 일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만 발생되는 소득이다. 내가 일을 멈추는 순간, 수익도 바로 끊겨버린다. 그래서 위험하다.



이는 정직하지만, 때로는 직관적이라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시간의 한계성 때문에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누구나 하루는 24시간이다. 돈이 많다고 늘어나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열심히 일한다고 시간을 보너스로 받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노동 소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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