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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말고 돈을 써야 하는 이유

by 글토닥


과거의 나는 돈을 쓰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마치 나의 생명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내가 지금은 참지 않고 돈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왜냐하면, 돈은 쓴 만큼, 나에게 보상을 주고 성장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 나는 아침마다 동네 스타벅스를 방문한다. 집에서 책을 읽어도 되지만, 굳이 자전거를 타고 카페에 오는 것이다.



과거의 나였다면, 분명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을 '쓸데없다'라고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단순히 집에서 집중이 어렵기 때문은 아니다. 밖으로 나와 시간과 돈을 써야 새로운 영감이 나에게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카페에 가는 것을 사치로 여길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 돈을 아끼고, 아끼자 " 주의였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돈을 아껴본 적도 있었다. 2~3년간 월급의 80%를 저축한 적도 있었다. 그때 모은 돈으로 결혼도 했고, 목돈을 모을 수 있었다. 분명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다시 그때로 돌아가 살라고 한다면, 고개를 마구 저을지도 모르겠다.



그때 나의 삶은 '희색' 그 자체였다. 아무런 색도 띄지 않는, 시멘트처럼 딱딱하고, 생명력이 없는 그 무언가 같았다. 그 당시에는 나 자신이 왜 그렇게 우울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극단적으로 돈을 아꼈고, 그만큼 사람을 만날 기회도, 성장할 기회도, 경험할 기회도 잃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과거의 나는 한 푼도 쓰지 않으면서도 분명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얻은 것이 있다면, 잃은 것도 있는 법이다. 나는 목돈을 모았지만, 젊음의 낭만과 경험을 잃었다. 찬란하고 멋진 청춘을 돈을 모으는 데만 집중한 대가는 '회색 빛'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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