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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 이유

by 글토닥
사자와 히드라, 멧돼지 및 기타
모든 위험이 없었다면 헤라클레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도전이 없었다면 무엇을 했을까?
그저 침대에 누워 계속 잠을 잤을 것이다.
그리고 사치스럽고 안락한 삶을 살면서
결코 강력한 헤라클레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 에픽테토스




편안한 삶, 쉬운 인생은 최악의 재앙이나 다름이 없다.



만약 당신이 아무런 고난 없이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강인한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인해질 수 없다면, 인간은 퇴보할 것이다. 끊임없이 퇴보하는 인간은 추락만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편안해질수록 예리한 감각과 강인한 정신력이 녹슬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안락한 길, 쉬운 일, 영양가는 없지만 맛있는 음식, 고민 없는 삶을 원한다. 이것은 분명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인 것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영웅들은 '편안함'과 거리가 멀었다. 또한 편안한 상태에 평생 동안 머물면서,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고통과 시련을 통해 위대한 현자들이 탄생하였고, 난세에 영웅은 출현하였다.



결국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편안함과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렵고 고통스러운 가시 덩굴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해야 된다. 우리는 어려운 장애물과 시련을 통해서만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



삶이 던지는 문제와 고통을 똑바로 마주하고, 그 요소들을 통해 나만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스토아 철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삶의 정수이자, 진정한 행복(에우다이모니아)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헤라클레스가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였다. 그가 자신의 운명을 고민하며 갈림길에 서 있을 때, 두 여신이 나타났다. 먼저 카키아(kakia)라는 여신이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유혹했다. 그녀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그의 눈앞에 나타나 달콤한 제안을 했다.



" 나를 따라오너라. 너는 위험에 맞설 필요도, 땀을 흘릴 필요도 없다. 남들이 일궈놓은 것을 즐기며, 사치스럽고 안락하게 살 수 있다 " 이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쉬운 길과 쾌락을 의미한다.



두 번째 여신인 아레테(Arete)는 수수한 차림으로 헤라클레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전혀 다른 제안을 했다. " 나는 너에게 고난과 위험,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약속한다. 신들은 노력 없이는 그 무엇도 인간에게 거저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길 끝에서 너는 진정한 너 자신이 될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전자인 카키아의 손을 꼭 붙잡고 따라갔을 것이다. 나도 같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영웅답게 '아레테'의 길, 즉 어려운 가시덩굴을 스스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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