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외부 사건이 그대를 불편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건 자체가 아닌, 그것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그대에게는 그 판단을 바꿀 힘이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일어난 일을 나쁘다고 느낄 뿐이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불행을 마주한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갑작스러운 해고, 혹은 건강의 악화 같은 것들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이 사건 자체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질문을 던져보자. 비가 내리는 것은 나쁜 일일까? 소풍을 가는 사람에게 비는 재앙이지만, 가뭄을 겪는 농부에게 비는 축복이다. 비 자체는 그저 자연 현상일 뿐, 좋고 나쁨의 가치가 없다. 이처럼 사건 그 자체에는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존재할 뿐이다. 결국, 당신을 괴롭히는 것은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한 당신의 판단이다.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그대에게는 그 판단을 바꿀 힘이 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은 바꿀 수 없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마음은 온전히 당신의 통제하에 있다.

우리는 '빈 배'에

화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