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간들이 있다
사실 엄청 많은 분들이 칭찬하고 충격적이었다고 감상평을 말하신 책이라 기대가 많았다.
작가님이 인간 군상을 그려내는 필력은 대단하신 것 같다.
하지만 서사가 탄탄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책을 읽으며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단편집이라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작가의 단편집을 읽었을 때와는 달랐다.
우선 마음에 여운을 주는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나의 취향에 관한 것이니 그러려니 한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그래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였다.
인간을 생각하는 건축이 인간을 고문하는 곳도 만든다. 거기서 인간을 진정 생각하는 이는 누구이고, 어느 방법이 맞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