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갔습니다 대피하세요
인생을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곧 폭발합니다
나는 빗나간 포옹을 사랑해요.
열대야 속에서 온몸은 땀으로 젖었으나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어느 꿈에서는 눈이 내린다.
맞아요. 우리는 환절기였습니다.
ㅡ 네가 날 바라보길 기다렸어.
밤하늘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날.
네가 내 목에 놓인 점들을 이으며
그것이 백조자리라고 말했을 때.
네가 영원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을 때.
빗나갔습니다 대피하세요 너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폭발합니다 내가
양안다 시인 프로필
1992년 충청남도 천안 출생
2014년 현대문학 시 등단
시집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