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억력 변화
• 신호: 최근 일 기억이 잘 안 나고, 약속이나 대화를 잊는 일이 잦아짐.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못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함.
• 대처
- 중요한 일정은 글·메모·달력으로 기록.
- 반복 질문에는 짧고 차분하게 같은 답변을 반복. 논쟁보다는 안정에 초점.
2. 언어와 표현 어려움
• 신호: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말이 어색하게 뒤섞임. 문장 구조가 단순해짐.
• 대처
- 천천히, 기다려주며 말을 들어줌.
- 힌트나 제안어를 주어 스스로 말할 수 있게 유도.
3. 판단력과 계획 능력 저하
• 신호: 금전 관리, 요리, 약 챙기기 등 일상 행동에서 실수 증가.
• 대처
- 중요한 일은 단순화하고 체크리스트 활용.
- 위험한 행동은 미리 환경을 안전하게 조정.
4. 정서적 변화
• 신호: 짜증, 불안, 무기력, 갑작스러운 울음 등 감정 기복 증가.
• 대처
- 공감과 안정이 핵심. “화내지 않아도 돼”라고 인정.
- 익숙한 일상 루틴을 유지해 안정감 제공.
5. 혼동과 방향 감각 저하
• 신호: 시간, 장소, 사람 구분이 헷갈릴 때 발생. (아직 돌레인님을 못 알아보는 수준은 아님)
• 대처
- 환경을 익숙하게 유지.
- 시계, 달력, 이름표 등 시각적 단서 제공.
<핵심 포인트>
• 완전히 못 알아보는 상태는 중기 이후에 나타나는 경향.
•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건 안정적인 환경, 반복되는 일상, 정서적 지지입니다.
• 약물과 생활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 완전 멈춤은 어렵지만 변화 관리 가능.
1년 전의 엄마를 떠올리면, 그 사이 너무 많이 변하셨다는 것이 실감난다. 반년 동안 약을 복용한 결과, 혈압은 안정되어 고혈압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었지만, 기억력과 인지 기능은 계단식으로 떨어져 의아함을 느꼈다. 우울증 조짐이 보여 새로운 약이 처방되었고, 인지 기능 약은 증량되었다.
치매는 초기에 약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변화 시점을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시기를 놓치면 악화 속도가 가속되어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노력 없이는 회복되기 어렵기에, 약물과 다양한 인지 활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안정적인 환경, 반복되는 일상, 정서적 지지’로 엄마의 현 상태만 잘 유지돼도, 내 희생쯤은 감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엄마에게 가는 길은 늘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