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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연하다 Mar 01. 2022

빈말

그냥 하는 말을 나만 못 느끼는 걸까

설날에 집으로 이전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천혜향 선물을

받았다.

마침 이마트에서 조니워커 행사 직원으로 7일 알바를

나 간상 황이라 감사전화를 드리고 술을 선물하려 했다.

같은 술이 있으시다 하여 그럼 서울로 가는 날이

화요일이니 그날 뵙고 좋아하시는 막걸리를

대접한다고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약속한 화요일이 되어 퇴근시간 때 뵈면

될듯하여 연락하니 제주도에 계신다고 한다.

말로는 좋은 여행 되시라 했다.

하지만 기분이 매우 상했다. 제주도이시면

아침이라도 연락해서 약속을 취소해줄 수는 없었을까?


24일 여주에서 서울로 이사날짜가 잡혔다.

21일에 그 회사 직원분한테 연락이 왔다.

회식하는데 내 생각이 났다면서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고 이사를 한다 하니 26일 토요일에

오겠다고 하신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다 같이

온다고 돌아가면서 모든 직원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의 모임에서 워크숍이 26일에 잡혔다.

고민됐다. 26일에 집들이를 온다고 했는데

워크숍을 못 간다고 해야 하나...


순간 대표님의 상황이 떠올라 먼저 연락이 오는지를

기다려봤다.

역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26일 청주 워크숍을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 다른 일로 문자를 하다

집들이 얘기가 나왔다.

회사일로 못 왔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지금은 3월이고 집들 이하기로한날은 26일인데

아무도 나에게 못 가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그분들과는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러운 거지만 왜 그런

빈말들을 하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님 내가 눈치 없이 빈말을 구분 못하는 걸까...


그래 그런 일로 기분 나쁘면 나만 상처받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흘려보내자.

의지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혼자

꿋꿋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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