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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드바 하스타 아사나

운동을 해야 하는데

by 송알송알

우르드바 하스타 아사나- 두 팔을 하늘 높이 올리는 자세.

‘수리야’라는 요가의 1번 되시겠다.

어쩌다 이 자세를 틈만 나면 하고 있다.


나는 월드클래스 몸치이다.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못한다.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니 지속하기 힘들다.

변명이지만 그렇다.

우리 나이는 재미로 운동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동작이나 자세가 제대로 되어야 계속하고 싶지 않을까.


함께 노는 친구들이 나에게 요가를 권한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단다.

그 말에 혹해서…

유튜브를 보고 시작했다.

몸치에 관절염까지 합세하여 자세는 엉망진창이다.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온몸이 욱신거린다.

아흐 눈물이 막막 흐르네.

그뿐인가. 자세도 외워지지 않는다.

아이 참, 나름 기억력 하나는 좋았는데 이제 뭐든 가물가물하다.


친구들과 함께

용필 오빠 콘서트도 보러 가야 하고

여행도 가야 하고

오래오래 수다를 떨어야 하는데.

운동을 해야 하는데…

어쩌나.

혼자는 힘들고 요가원에 가 볼까?

너무 먼데 어쩌나.


우르드바 하스타 아사나 - 두 팔 하늘 높이.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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